[앵커멘트]
역사적인 대선을 마친 이집트 상황이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가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예정됐던 대선 결과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권력 이양을 꺼리고 있는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대선을 마친 이집트 상황이 계속 이상한 방향으로 꼬여가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예정됐던 대선 결과 공식 발표를 미루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권력 이양을 꺼리고 있는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르시 후보와 샤피크 후보가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안갯속으로 빠져든 이집트 대선 상황.
그래서 전 세계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 결과 발표만을 기다려 왔는데 이 마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유는 두 후보 측이 제기한 부정 선거 의혹 사례 400건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과를 기다리던 두 후보측은 물론 민주화 혁명 세력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투표를 전후해 군의 권력을 강화하는 각종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군부가 이번에도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입니다.
특히 집계 결과 군부와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르시 후보가 승리했기 때문에 결과 발표를 미뤘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인터뷰:몬테사르 엘 자예트, 이슬람 전문가]
"문제는 군부가 무슬림형제단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냐는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엔 모르시 후보의 승리가 명확하기 때문에 조만간 알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시민들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대선 결과를 예정대로 발표하라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아흐메드 노팔, 항의 시민]
"우리는 대선 결과를 발표하고 의회를 다시 열기 전에는 이 광장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결과 발표 연기 이유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군부의 권력 이양 약속 이행을 다시 촉구했습니다.
군부가 새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힌 시점은 오는 30일.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 발표 연기로 당장 이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과연 군부가 권력 이양을 하긴 할 것인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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