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첫 일반 소비자용 VR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Lift)'의 예약 판매가 7일 1시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5일 팔머 럭키 오큘러스 VR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의 한국 출시 제외 사유로 '정뷰규제'를 꼽았다. 팔머 럭키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한국이 항상 전자제품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는 이유에 질문하자 '정부 규제(government regulation)'라고 짧게 답했다.

당초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이 오큘러스 리프트의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해외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고, 관련 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VR 콘텐츠의 핵심으로 꼽히는 게임 분야에서 현재 국내 개발사 중에 자사 게임에 VR을 적용하려는 곳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거의 전무한 것을 1차 출시국 리스트 제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팔머 럭키는 이런 분석이 무색하게 '정부규제'만을 이유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가 한국 내 출시를 막은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오큘러스 리프트의 1차 출시국 제외는 마찬가지로 매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는 애플의 아이폰과 더불어 정부의 복잡한 규제가 국내 IT 시장의 발전과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또 다른 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오큘러스 리프트의 1차 출시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 벨기에, 독일 등을 시작으로 총 20개국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포함됐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