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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평화로운 나라 순위 남 42위, 북 15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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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ㆍ북아프리카 평화지수 급락

YNA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초여름 날씨에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휴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중동ㆍ북아프리카 평화지수 급락

(서울=연합뉴스)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평화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남한은 42위, 북한은 152위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경제ㆍ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14일 내놓은 `세계평화지수(GPI) 2012' 보고서에 따르면 158개국 가운데 아이슬란드가 1.113점으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다.

다음은 덴마크(1.239점), 뉴질랜드(1.239점), 캐나다(1.317점), 일본(1.326점), 오스트리아(1.328점), 아일랜드(1.328점), 슬로베니아(1.330점), 핀란드(1.348점), 스위스(1.349점)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평화지수는 국내 및 국제분쟁, 사회 안전, 치안, 군비확장, 폭력범죄의 정도, 전쟁 사상자, 잠재적인 테러 공격 위험 23개 지표에 대해 1~5점을 매겨 산출한다.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를 뜻한다.

158개국 가운데 최하위는 소말리아(3.392점)였고 아프가니스탄(3.252점)이 157위, 수단(3.193점)이 156위, 이라크(3.192점)가 155위, 콩고(3.073점)가 154위를 기록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평화지수가 전년도 조사 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의 봄에 따른 대변동과 불안정으로 인해 시리아(116위→147위), 이집트(71위→111위), 튀니지(43위→72위)의 순위가 급락했다.

한국은 1.734점으로 지난해 50위에서 42위로 순위가 올랐고 북한은 2.932점으로 지난해 149위에서 152위로 3계단 하락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폭력 범죄와 폭력 시위의 감소로 평화지수는 개선됐지만 2년 연속 하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 이후 2011년과 2012년초까지 남한과 매우 높은 긴장 상태를 유지했고 중국 및 일본과도 긴장 관계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이 20%로 158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이는 그다음 순위인 사우디 아라비아(7.7%)의 거의 3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2008년 보고서에서는 남한이 1.691점으로 32위, 북한이 2.850점으로 133위였고 2009년에는 남한이 1.627점으로 33위, 북한은 2.717점으로 131위였다.

2010년에는 남한은 1.715점으로 43위, 북한은 2.855점으로 139위였고 2011년에는 천안함 및 연평도 사건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남한이 1.829점으로 50위, 북한은 3.092점으로 149위를 기록했었다.

이밖에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는 파업과 시위의 영향으로 순위가 65위에서 77위로 하락했고, 중국 89위, 러시아 153위, 미국 88위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상위 20위에 들어 가장 평화로운 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반적인 점수도 스리랑카, 부탄, 필리핀의 약진으로 크게 개선됐다.

스티브 킬레리 소장은 "각국이 군사적 수단보다는 경제적 수단으로 경쟁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더 평화롭게 바뀌고 있다"면서 "평화지수가 2007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가고 있으며 대외적인 평화지수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국가 내 분쟁은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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