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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택 해외인프라개발협회장 “한국 인프라 개발사업 초등학생 수준”

헤럴드경제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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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택 해외인프라개발협회장 “한국 인프라 개발사업 초등학생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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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일본의 인프라개발사업이 ‘대학생’ 수준이라면, 한국은 ‘초등학생’ 수준입니다. 10년 가량 차이인데, 한국의 저력이라면 5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최근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해외인프라개발협회의 김희택(59) 협회장은 28일 한일 간 인프라 개발 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인프라 개발사업이란 금융과 투자기업을 적용해 사업주로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발주 뒤 운영까지 총괄하는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해외 수주 부문인 EPC(설계ㆍ조달ㆍ시공)는 일회성 도급으로 끝난다. 하지만 개발사업은 20~25년에 걸친 장기 운영 관리를 통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실현한다.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사업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가 EPC에만 집중하다 보니 과당 경쟁, 저가 수주로 수천억원씩 적자를 내는 것”이라며 “이제는 직접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일찌감치 개발도상국의 개발에 뛰어들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일본은 10~15년전서부터 무역수지가 줄자 대신 투자소득수지를 높였다”며 “선봉에 섰던 미쓰이, 마루베이, 미쓰비씨, 스미토모 상사들이 합해서 세계 발전 투자 분야 1위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그가 자타공인 중동ㆍ유럽ㆍ아프리카 인프라 전문가여서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80년대 한국전력에서 근무하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그는 미국 원전기기 제조사 밥콕앤윌콕스(Babcock & Wilcox), 영국 엔지니어링회사 에이맥(AMEC)에서 아시아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스미토모 상사에서 근무하며 중동유럽아프리카 지사장까지 지냈다. 이어 2012년에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입사해 투자개발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현재 태광실업 계열 태광파워홀딩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김 회장은 국내 인프라 개발사업의 한계로 전문 인력 부족, 금융의 취약성을 들었다. 공기업은 순환보직제로 인해, 민간기업은 중간관리자 이상이면 실무에서 손을 떼기에 전문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랐다.

협회는 인프라 개발 저변을 위해 전문가 양성 교육, 개발 자문, 회원사간 공동 프로젝트 연계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개발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며 우선 포스텍 엔지니어링 대학원과 협력해 기술, 금융, 계약, 재무모델까지 개발 전체를 섭렵하는 교과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란 등 유망지역에서 건설, 금융, 기술 영역에서 기업들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로 확대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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