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 광주지역에 27일 오전 한때 시간당 101.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6명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경기 남부지역에도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되던 비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남부지역으로도 확산되면서 이날 오후 7시 현재 경기전역에 평균 26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은 한때 시간당 101.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12시30분께부터 곤지암읍과 초월읍 등 곤지암천 일대가 범람했다.
이로 인해 마을로 흘러든 물이 주택을 덮치면서 초월읍 삼육재활원과 학동리, 곤지암읍 곤지암리와 묵방리 등에서 4명이 사망했다.
또 경안천변 송정동 일대도 범람, 인근 주택이 침수되면서 김모(72)씨 등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2명이 숨졌다.
이와 함께 지월리에 있는 삼육재활원의 환자와 직원 등 800여명이 고립돼 현재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응급 환자를 이송 중이며, 7개 리 주민 수백명이 고지대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집중 호우로 인한 실종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여주군 강천면에서 논에 물길을 내던 농부 한모(78)씨가 급류에 휘쓸려 떠내려 가는 등 도내에서 모두 5명이 실종됐다.
이밖에도 도내 주택침수 1165건, 차량침수 95건, 농경지 침수 239.9ha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 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밤새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비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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