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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의 처남 배상혁. 경찰은 배상혁이 조희팔 사기 사건의 내막을 깊이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News1 |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대구지방경찰청은 19일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의 처남 배상혁(44)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 수배(Red Notice)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적색 수배는 살인, 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관련사범과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 경제사범 등에 대해 범인 인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내려지는 국제수배의 한 종류다.
적색 수배 대상자는 인터폴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180여개국에서 체포되면 혐의를 받는 국가로 압송된다.
경찰은 출국 기록이 있는 경우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지만, 배상혁의 경우 출입국 기록이 전무한 상태여서 출국금지만 한 상태였다.
2008년 11월28일 국내에서 지명수배된 배상혁에 대한 관련 증거나 제보가 전무한 실정이다.
강신욱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배상혁이 밀항한 것에 무게를 두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면서 "그동안은 출국기록이 없어 출국금지 조치만 했는데, 이 시점에서 더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혁은 당시 조희팔이 벌여놓은 IT업체인 티컴스의 대표이사와 다단계 업체의 전산실장을 맡았으며, 조희팔과 공모해 1조1000억원대의 사기 사건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전산 자료를 모두 파기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배상혁이 조희팔 다단계 업체의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면서 사기 범행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배상혁을 통해서도 은닉자금의 흐름 등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조희팔 사건 담당 정모(40·구속) 전 경사를 상대로도 강태용과의 접촉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 공항에서 검거할 당시 정씨가 갖고 있던 신용카드 1장, USB, 휴대전화 2대 등에 대한 조사는 물론 정씨와 내연녀에 대한 금융거내 내역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한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별다른 정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씨는 "조희팔의 은닉자금 6억원을 관리했던 임모(47) 전 경사 외에 강태용을 경찰관이나 다른 사람에게 소개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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