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4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62·사진)이 전날 2012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이 빌미였다. ‘대선 불복’ 쟁점화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국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 중인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워싱턴 옴니 쇼어햄 호텔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과연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은 “강 의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고, 새정치연합은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국내 정치 문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새누리당도 이날 강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법적·정치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강 의원의 자진 사퇴와 야당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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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도 이날 강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법적·정치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강 의원의 자진 사퇴와 야당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을 뽑은 우리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흔드는 정치 테러”라면서 “모든 법적·정치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강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분명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망언은 대선 불복 발언으로 본인의 재선을 노리는 정략적 판단의 결과”라며 강 의원의 자진 사퇴, 새정치연합의 대국민사과와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