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박 ‘펭귄프레스’ 편집장
“한국 문학은 슬픔과 유머를 모두 가졌습니다. 미국에 한국 문학을 알리기 위해선 작가 이름부터 알려야 해요. 작가명이 책 표지에 어떻게 드러나는 게 좋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미국 펭귄출판그룹의 문학 전문 임프린트 ‘펭귄프레스’ 편집장인 에드 박씨(한국명 박준서·45·사진)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문학번역원 국제워크숍에 참여해 ‘이름(The Names)’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이민자 2세인 박씨는 워크숍을 위해 지난 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34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는 박씨는 베테랑 편집자이자 북미권에서 촉망받는 작가다. 2009년 장편소설 <퍼스널 데이즈(Personal Days)>로 펜-헤밍웨이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만난 박씨는 “어려서부터 읽기와 쓰기를 좋아했다”며 “이민 2세로서 미국인의 언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이 미국 문화와 사회에 연결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데도 문득 ‘한국’과 나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종로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는 부모님이 한국과 저를 잇는 마지막 고리”라고 했다.
미국 펭귄출판그룹의 문학 전문 임프린트 ‘펭귄프레스’ 편집장인 에드 박씨(한국명 박준서·45·사진)가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4회 한국문학번역원 국제워크숍에 참여해 ‘이름(The Names)’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이민자 2세인 박씨는 워크숍을 위해 지난 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34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는 박씨는 베테랑 편집자이자 북미권에서 촉망받는 작가다. 2009년 장편소설 <퍼스널 데이즈(Personal Days)>로 펜-헤밍웨이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경향신문과 만난 박씨는 “어려서부터 읽기와 쓰기를 좋아했다”며 “이민 2세로서 미국인의 언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이 미국 문화와 사회에 연결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미국인으로 살아가는데도 문득 ‘한국’과 나의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종로에서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는 부모님이 한국과 저를 잇는 마지막 고리”라고 했다.
![]() |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품으로 이기호 작가의 <사과는 잘해요>를 꼽은 박씨는 “언젠간 한국 작품을 편집해 출판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장정일의 작품은 새롭고 충격적이면서 극단적이었고, 장은진의 소설은 슬프고 웃기면서도 놀라웠다”며 “번역을 잘하면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조만간 자신의 소설 <동상이몽> 등 여러 작품을 한국에서 출판할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했다. <퍼스널 데이즈>에서는 마지막 장 40쪽 전체를 한 문장으로 구사했다. 현재 집필 중인 작품에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녹일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