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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예요?]OO에서 유래한 `페레로 로쉐`

이데일리 임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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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예요?]OO에서 유래한 `페레로 로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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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쉐' 프랑스어로 바위..울퉁불퉁한 표면 탓
길리안, 창립자 부부 이름 결합한 사명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기분 전환에 달콤한 초콜릿만한 게 없죠.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곤 하는데요. 오늘은 유명 초콜릿 브랜드 유래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금빛 포장지가 인상적인 ‘페레로 로쉐(Ferrero Rocher)’부터 살펴봅니다. 페레로는 제품을 만든 동명의 이탈리아 식품 회사에서 유래했습니다. 로쉐는 프랑스어로 ‘바위’라는 뜻입니다. 페레로 로쉐의 울퉁불퉁한 모습이 마치 바위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한번 먹으면 끊기 힘들어 ‘악마의 잼’이라 불리는 초콜릿 잼 ‘누텔라(nutella)’도 같은 페레로 사(社)의 제품입니다. 누텔라는 견과류를 뜻하는 영단어 ‘넛(nut)’과 여자이름 ‘엘라(ella)’를 합친 이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의 카카오 수입이 감소하자 초콜릿에 헤이즐넛을 섞어 판매된 것에서 유래됐다고 해요.

해마 모양 초콜릿으로 유명한 벨기에 브랜드 ‘길리안(Guylian)’은 무슨 뜻일까요. 길리안은 가이 푸에르트(Guy foubert)와 릴리안느(Lillianne)가 결혼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사명은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 만들었습니다.

길리안에는 해마 외에도 조개 모양 ‘시쉘(Sea shell)’ 초콜릿도 유명한데요. 가이 푸에르트가 조개 모양을 직접 고안해 표면에 특별히 ‘G’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또 다른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도 살펴봅니다. 이는 11세기 영국에서 가난한 백성을 위해 옷을 벗고 말을 탔던 고디바 부인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당시 탐욕스런 영주가 백성들에게 과한 세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영주의 아내였던 고디바 부인은 세금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영주는 그녀가 옷을 벗고 말을 탄채 마을을 돌아다니면 세금을 내리겠다는 말했습니다. 물론 그녀가 당연히 못할 것이라 여겼기에 내민 제안이었죠.

하지만 고디바 부인은 백성의 고통을 덜기 위해 알몸으로 말을 탄채 마을을 행진했습니다. 감동한 백성들은 누구도 부인의 벗은 몸을 보지 않기로 하고 창을 걸어 잠겼다고 전해집니다. 창업주인 조셉 드랍스는 고디바 부인의 희생정신을 높이 사 브랜드 이름을 ‘고디바’로 정했습니다. 로고 역시 말을 타고 있는 고디바 부인을 형상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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