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조사 과정에 문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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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
방산비리에 연루돼 수사를 받던 방산업체 연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5분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사진) 시제 납품비리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던 LIG넥스원 연구원 김모(43)씨가 경기 오산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합수단에서 지난 8월 25일과 28일 2회에 걸쳐 피의자로서 조사를 받았다. 합수단은 마무리 조사를 위해 이날 중 세 번째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였다. 합수단은 지난 8월 25일 LIG넥스원을 압수수색할 당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함께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압수수색 직후 김씨를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 모두 변호인이 참여해 순조롭게 조사가 진행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살 사고 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가 발생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함과 아울러,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방위사업비리 척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