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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관련 검찰 조사 받은 김모씨 자살

파이낸셜뉴스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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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 관련 검찰 조사 받은 김모씨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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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4일 오전 2시45분께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시제 납품 비리 수사를 받던 LIG 넥스원 연구원 김모씨(43)가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현궁비리와 관련해 김씨를 지난달 25일과 26일 두차례 불러 조사하고, 마무리 조사를 위해 11일 세번째로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었다.

합수단은 "조사 과정에 모두 변호인이 참여하여 순조롭게 조사가 진행됐으며, 조사과정에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에게 불행한 일이 발생한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한치의 흔들림 없이 방위사업비리 척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현궁은 '빛과 같은 화살'이라는 뜻으로 최초의 국산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미사일이다. 합수단은 이 무기 도입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점을 포착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을 지난달 25일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계인을 소환조사해왔다.

합수단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LIG넥스원 등과 80억3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납품가 부풀리기로 납품업체에 11억6700여만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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