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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부대 찾아간 예비역 병장 (고성=연합뉴스)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3일 후임병 걱정에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를 찾아간 이근욱(왼쪽에서 두 번째)씨가 후임병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19일 육군 22사단 금강산연대 예하대대에서 병장 만기전역을 했다. 2015.9.4 << 육군22사단 >> momo@yna.co.kr |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달 후임병들을 걱정한 한 20대 예비역이 군복차림으로 자신이 근무한 부대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군 장병을 응원하는 글과 군복을 입고 전의를 불태우는 누리꾼의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넘쳐났던 때이기도 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예하 금강산연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지난해 8월 19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이근욱(22·서울시) 씨가 지난달 23일 군복과 군화차림으로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를 찾았다.
이씨가 부대를 방문한 이유는 이어지는 남북 간 긴장상황 속에서 함께 근무했던 후임병들이 걱정됐기 때문.
또한, 만약의 상황이 벌어지면 전우들과 함께 전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이에 이씨는 전역 당시 입었던 군복(예비군복)을 꺼내 입고 부대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씨는 전시동원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대에 남아 있을 수도 없어 대대장을 비롯해 비상근무 중인 후임병들과 짧은 시간 면회를 한 뒤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씨는 "SNS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과 사진, 전역을 연기하는 장병을 보면서 나도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전쟁이 벌어지면 옛 전우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각오로 부대를 찾아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대에서 함께 생활했던 후임병들을 만나니 용기가 더 났다"며 "전역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전우들과 동고동락했던 군 복무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고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재입대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대방문에 대해 해당 부대 류병춘 대대장(중령)은 "이런 젊은이가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며 "이씨와 같은 젊은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부대를 지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후임병인 장기훈 상병도 "전역을 하고 일반인이 된 상태에서도 군인정신을 간직한 선임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나도 전역 후에 나라가 부른다면 흔쾌히 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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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부대 찾아간 예비역 병장 (고성=연합뉴스) 북한의 포격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3일 후임병 걱정에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를 찾아간 이근욱(오른쪽에서 세번째)씨가 부대 지휘관 및 후임병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19일 육군 22사단 금강산연대 예하대대에서 병장 만기전역을 했다. 2015.9.4 << 육군22사단 >> momo@yna.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