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주변에 6개 신축…中·日관광객 몰려 남대문ㆍ충무로 확산
서울 명동의 호텔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호텔 설립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충무로, 남대문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11일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명동 일대에 호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6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명동 일대에 위치한 호텔은 2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충무로2가 60번대' 지역으로 호텔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세종호텔 뒷길'로 불리는 이곳은 명동 상권 중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간이다. 유명 브랜드숍은 찾아보기 힘들고 식당과 소형 슈퍼마켓 등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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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호텔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호텔 설립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충무로, 남대문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11일 서울 중구청으로부터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5월까지 명동 일대에 호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6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명동 일대에 위치한 호텔은 2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충무로2가 60번대' 지역으로 호텔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세종호텔 뒷길'로 불리는 이곳은 명동 상권 중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간이다. 유명 브랜드숍은 찾아보기 힘들고 식당과 소형 슈퍼마켓 등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최근 늘어나는 호텔 수요에 비해 용지 확보가 어렵자 이곳의 노후한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계획대로 건립될 경우 반경 50m 안에 호텔만 5개가 위치하게 된다.
오는 9월에는 삼윤빌딩이 연면적 6772㎡, 144개 객실을 보유한 삼윤관광호텔(충무로2가 63-2, 64-1)로 변신한다. 그리고 불과 20여 m 떨어진 곳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그랜드관광호텔(충무로2가 62-2)이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호텔은 연면적 2215㎡, 객실 61개다.
충무로 호텔 설립의 하이라이트는 롯데호텔의 진출이다. 롯데호텔은 최근 명동 하이파킹 주차타워(충무로2가 62-12)를 헐고 새로 짓는 건물에 270실 규모 비즈니스급인 롯데시티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명동 내 가장 비싼 구역인 중앙로에도 잇따라 호텔이 들어선다. 명동 밀리오레가 619개 객실을 갖춘 일본 브랜드 르와지르 명동으로 탈바꿈하며, M프라자가 리모델링을 통해 7~22층을 명동ULM호텔(315실)로 사용하게 된다.
호텔 확장은 남대문 주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서울 북창동에는 다음달 개관 예정인 해인비즈니스호텔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또 불과 100m 옆 동성빌딩도 내년 5월 남대문호텔로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연면적 1만7556㎡에 지하 3층, 지상 16층, 252개 객실을 갖춘 상당한 규모의 호텔이다.
호텔 설립 지역의 확대는 일본ㆍ중국인들의 쇼핑관광 스타일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명동 롯데ㆍ신세계백화점 개점부터 폐점 시간까지 백화점과 주변 로드숍 쇼핑을 한 후 외곽에 있는 숙소로 이동한다.
새로 문을 열 호텔은 하루 숙박요금이 7만~10만원 수준의 관광호텔이 다수를 차지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 70%가 명동을 찾는다는 통계에서 보듯이 명동 인근에 있는 것만으로도 잠재 고객 수요는 충분하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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