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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찬경, 부인 명의로 외식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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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찬경, 부인 명의로 외식사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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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자신의 부인이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 유명 외식업체에 거액을 불법 대출해준 단서를 포착하고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업체는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결정되기 한 달 전쯤 비밀리에 매각돼 김회장이 밀항 시도에 앞서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지요.

[리포트]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국내 한 유명 외식업체에 거액을 불법대출해 준 의혹이 제기돼 검찰에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 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10위권 안에 드는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에 100억원 이상을 불법대출해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찬경 회장의 오랜 지인에 따르면 이 업체는 김 회장의 부인이 사실상 운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04년에 문을 연 이 업체는 이후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지점 9개를 내며 급성장해왔으며 현재 연 매출이 3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지난 4월 12일 갑자기 주인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장 직원들도 잘 알지 못할 정도로 매각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 지인이 운영하는 이 업체가 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 결정이 한달도 채 남지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된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김 회장이 서둘러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를 팔아 넘겨 거액을 현금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밀항을 시도하다 검거되기 전 곳곳에서 급하게 돈을 마련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이미 드러났습니다.

이 외식업체를 매각하기 나흘전인 4월 8일 김회장은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6억 원을 서울에서 마련해 승용차에 싣고 아산으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는 사이 고향 친구에게 도난당했습니다.

이어 4월 말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기업 주식 270억 원 어치를 사채업자에 담보로 제공하고 현금 190억 원을 챙겼고 며칠뒤에는 우리은행에 예치된 있던 회삿돈 200억 원을 인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 외식업체 대표 박모씨 등을 소환해 김 회장이 실제로 이 업체에 미래저축은행 돈으로 불법 대출을 해 줬는지, 또 해줬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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