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 끝나고 마무리를 할 때 마땅한 인사말은 없을까. 미국인은 흔히 'I've got to run', 'I need to get back to work', 'I've got to go now' 등을 사용하지만 한국인의 정서로는 매정하게 들린다. 이런 경우 요긴한 한 마디가 'Nice talking to you'다. 물론 여기엔 미세한 어감의 차이가 있고 문법적으로 신경 쓸 부분이 있다.
Oxford의 어법서(OUP 2006)에는 easy, exciting, hard, impossible, interesting 다음에 ~ing를 사용하면 '지금까지 ~했습니다'라는 감정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어민이 'Nice talking to you.' 와 'Nice to talk to you'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할 만큼 두 문장의 어감은 미세하게 다르지만 언어학자나 문법학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 'Nice to meet you'(반갑습니다)는 만나서 소개받을 때 쓰는 말이다. 반면 'Nice meeting you, Nice talking to you'와 같은 표현은 헤어질 때 사용한다. 그러니까 'Nice meeting you'는 'good bye' 대신에 만남과 대화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이다. 이런 차이는 ~ing라는 동명사의 역할 때문에 생긴다. 동사에 ~ing를 붙여 명사형으로 만든 것이 동명사다. 우리말로 치면 '먹다'라는 동사에 명사형 어미를 붙여, '먹기, 먹는 것, 먹음' 등으로 만드는 셈인데, 영어에서도 meeting, talking 등의 동명사는 '만남', '얘기함'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어의 '~함'과 영어의 동명사 대부분은 과거적 의미를 내포한다.
일상적인 대화 (1)를 보자.
Oxford의 어법서(OUP 2006)에는 easy, exciting, hard, impossible, interesting 다음에 ~ing를 사용하면 '지금까지 ~했습니다'라는 감정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원어민이 'Nice talking to you.' 와 'Nice to talk to you'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할 만큼 두 문장의 어감은 미세하게 다르지만 언어학자나 문법학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자. 'Nice to meet you'(반갑습니다)는 만나서 소개받을 때 쓰는 말이다. 반면 'Nice meeting you, Nice talking to you'와 같은 표현은 헤어질 때 사용한다. 그러니까 'Nice meeting you'는 'good bye' 대신에 만남과 대화를 마무리하는 인사말이다. 이런 차이는 ~ing라는 동명사의 역할 때문에 생긴다. 동사에 ~ing를 붙여 명사형으로 만든 것이 동명사다. 우리말로 치면 '먹다'라는 동사에 명사형 어미를 붙여, '먹기, 먹는 것, 먹음' 등으로 만드는 셈인데, 영어에서도 meeting, talking 등의 동명사는 '만남', '얘기함'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어의 '~함'과 영어의 동명사 대부분은 과거적 의미를 내포한다.
일상적인 대화 (1)를 보자.
(1)A: (I) can't talk now. Catch you later.
B: Alright, man. Keep in touch.
위의 네 문장은 거의 작별의 인사말이다. 그럼 유사한 대화 (2)를 보자.
(2) A: Oh, I'm getting late. I've got to run.
B: Nice talking to you. Take care.
두 번째 대화에서도 네 문장 모두 작별의 표현이다. 다만 'Nice talking to you'가 'Our conversation has been very good.'의 뜻으로서 가장 정감 있는 인사말인 것은 분명하다. 이것은 'to talk' vs. 'talking'이라는 차이가 아니라 to 부정사와 동명사의 근본적인 의미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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