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직원이 금지물품 반입· 성관계…뉴욕 탈주극과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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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브라운크릭 교도소에서 탈옥한 크리스토퍼 안토니오 맥닐(왼쪽)과 그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교도소 여직원 켄드라 리넷 밀러. (출처=노스캐롤라이나 공공안전국) © News1 |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교도소에서도 한 살인범이 탈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NBC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공공안전국에 따르면 폴크튼 소재 브라운크릭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크리스토퍼 안토니오 맥닐(29)은 27일 오전 사라졌다.
브라운크릭 교도소는 보안이 그다지 삼엄하지 않은 최소경비(minimum security) 시설로 맥닐은 교도소 벽을 뛰어넘어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맥닐의 탈옥은 미국 뉴욕주 클린턴교도소에서 살인범 리처드 맷과 데이비드 스웨트가 벌인 희대의 탈주극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맥닐의 탈옥을 도운 교도소 직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교도소에서 식료품 담당 직원으로 일하던 켄드라 리넷 밀러(33)는 맥닐의 탈옥 하루만인 28일 수감자를 돕거나 숨겨주고 금지물품인 휴대폰을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맥닐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도 갖고 있다.
뮬러는 현재 앤슨카운티 시설에 구금중이며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당국은 맥닐의 가족이 살고 있는 윈스턴 세일럼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07년 2급살인 및 화기 소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중이었으며 2018년 석방을 앞두고 있었다.
맷과 스웨트의 대탈주극 뒤에도 이들에게 줄톱 등 탈옥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 교도소 직원 2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전역에 충격을 던졌다.
이 중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은 맷, 스웨트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미첼의 남편은 그러나 아내가 살인범들이 자신에게 보이던 관심을 즐기기는 했으나 성적인 관계는 결코 아니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두 살인범은 지난 5일부터 3주가 넘도록 도주극을 벌여온 끝에 맷은 26일 경찰에 사살됐으며 스웨트는 캐나다 국경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28일 체포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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