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방산비리 연루'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檢 출석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비리와 관련해 정철길 전 SK C&C 대표(61)가 2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정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에 출석했다. 당시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피의자로 전환됐다. 합수단은 정 전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정 전 대표를 상대로 SK C&C가 이 회장과 공모해 EWTS 사업비를 부풀리는 과정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는지 여부를 캐묻고 있다.

정 전 대표는 방위사업청과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 SK C&C가 'EWTS 공급계약'을 체결한 2009년 SK C&C에서 공공금융사업부문장(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SK이노베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SK C&C는 하청대금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하는 업체에 재하청하는 조건으로 EWTS 사업의 국내 유일 협력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SK C&C가 하벨산, 일광공영 계열사들과 부당이득을 나눠가졌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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