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의 대명사이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캡슐커피의 유행을 몰고 온 장본인인 네스프레소. 20가지가 넘는 캡슐 못지않게 커피머신 또한 다양하다. 스타일에 따라 부가기능에 따라 종류도 제각각이라 어떤 머신을 사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네스프레소'유밀크 C55'는 콤팩트한 크기에 우유거품기까지 탑재된 커피머신이다. 별도로 구매 가능한 네스프레소 우유거품기인 '에어로치노'가 커피머신과 일체형으로 구성돼 공간활용도가 높다. 우유를 붓고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원하는 우유거품이 생성되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처럼 라떼, 카푸치노, 마키아또 등 밀크 레시피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네스프레소'유밀크 C55'는스마트 기능을 더해 더 똑똑해졌다. 사용한 캡슐은 자동으로 배출하고, 자주 사용한 커피 추출량을 기억해 조작을 단순화했다. 커피 방울 드립핑 방지, 컵받침을 탈부착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도 큰 특징이다. 크림 컬러의 모던한 디자인은 네스프레소다운 세련된 멋을 더해 홈카페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유밀크 C55'는 기존 'U C50' 제품에 우유거품기인 '에어로치노'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머신이다. 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겨 마시는 이들에게는 우유거품기가 필수인데, 전원을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커피머신의 전원 하나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렇지 않아도 주방의 전원 콘센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케이블 하나로 말끔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다른 네스프레소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모델명이기도 한 알파벳 'U'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공간,인테리어와 뛰어난 조화를 이룬다. 색상도 한 잔의 커피와 일체감을 보여준다. 블랙을 베이스로 한 퓨어밀크 바디는 진한 커피 위에 올라간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유밀크 C55'는역시 작고 아담한 크기가 강점이다. 좁은 식탁 공간 위에 올려놔도 부담이 없다. 에어로치노(우유거품기)가 포함돼 옆쪽으로 튀어나와 있지만, 물탱크와 에어로치노는 좌우로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구조에 알맞게 설치해 쓸 수 있다.

상단에는 캡슐 삽입을 위한 슬라이더가 있다. 슬며시 슬라이더를 밀고 캡슐을 놓은 후 닫으면 된다.

조작 버튼은 소프트 터치 방식을 사용했다. 힘들여 누르지 않고 손끝으로 살짝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전원 버튼은 따로 없으며, 슬라이더를 조작하거나 소프트 터치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진다. 전원을 끌 때에는 아무 버튼이나 3초 이상 누르면 된다.

에스프레소와 룽고 등 두 가지만 제공되는 기존 머신과는 달리 이 제품은 리스트레토가 추가됐다. 커피를 더욱 진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반가운 기능이다. 리스트레토는 25ml, 에스프레소는 40ml, 룽고는 110ml로 초기 설정돼 있으며, 추출량은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다.
컵 지지대는 본체로부터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자석을 이용해 고정되기 때문에 탈부착이 매우 쉽다. 또한 머신 측면에 자석이 있어 컵 지지대가 필요치 않을 때에는 머신 옆에 부착하면 된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또는 룽고잔의 경우 컵 지지대 위에 바로 올려놔도 커피를 내리는데 큰 문제는 없다. 커피 추출구로부터 배수판 표면까지는 약 8.7cm 정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개의 캡슐을 이용해 커다란 머그잔에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거나 텀블러에 바로 내리고자 할 때에는 공간이 부족하다. 이 경우 컵 지지대를 분리하면 위아래 공간이 13.7cm까지 확보된다. 보다 큰 머그잔도 충분히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다.



기기 안쪽에는 캡슐 수거함이 있다. 커피가 추출되고 나면 다 쓴 캡슐은 자동으로 캡슐 수거함에 떨어져 모이게 된다. 커피를 내릴 때마다 매번 캡슐 홀더에서 다 쓴 캡슐을 제거해야 하는 타사 캡슐 커피머신과 비교하면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다 쓴 캡슐이 일정 수량 모이면 캡슐 수거함을 꺼내 버리기만 하면 된다. 캡슐 수거함은 12개의 캡슐을 담을 수 있다.


한편 네스프레소는 다 쓴 캡슐을 재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네스프레소 매장에서 재활용 백을 별도로 제공하며, 여기에 사용한 캡슐을 담아 네스프레소에 전달하면 알루미늄 캡슐과 커피를 분리해 재활용한다.
기기 뒤쪽에는 물탱크와 우유거품기인 에어로치노가 있다. 물탱크에는 0.8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으며, 이 역시 자석에 의해 본체로부터 쉽게 분리, 장착할 수 있다. 단순한 원통형이기 때문에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받을 때에도 간섭이 없고, 뚜껑이 있어 먼지 둥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우유를 데우거나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는 에어로치노 역시 본체로부터 분리가 가능하다. 따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더 단순화된 조작
몇몇 네스프레소 머신에서 볼 수 있는 핸들(레버)이 '유밀크 C55'에는 없다. 전동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쪽에 있는 슬라이더를 열어 안쪽에 캡슐을 넣고, 커피 추출 버튼을 누르면 내부 전동장치에 의해 캡슐이 추출 모듈에 고정되며, 추출과정이 끝나면 캡슐은 자공으로 컨테이너에 모이게 된다. 핸들을 올리고, 캡슐을 넣고, 핸들을 내리고, 커피 추출 후 다시 핸들을 올려 캡슐을 제거하는 과정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간편한 캡슐 커피머신이 더 진화된 셈이다.
특히 '유밀크 C55'는 스마트 기능이 더해져 자주 사용한 커피 추출량을 기억하기 때문에 캡슐을 넣고 슬라이드를 닫는 것만으로도 커피 추출과정이 끝난다. 예를 들어 평소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셨다면 버튼의 기본 값은 자동으로 '에스프레소'에 세팅되기 때문에 따로 버튼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고온,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해야 하므로 내부 보일러의 열을 일정 수준 이상 올려야 한다. '유밀크 C55'는 전원을 켠 후 약 25초 만에 예열이 끝나 바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위와 같이 자주 내려 먹는 커피의 경우 버튼 조작 없이 캡슐을 넣는 것만으로도 커피 추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1분 1초가 급한 출근 준비 상황에서도 한 잔의 커피를 챙겨갈 수 있다.
커피를 추출하다 보면 추출 마지막 과정에서 계속 한 방울씩 떨어지는 커피 때문에 언제 커피잔을 들어 올려야 할지 빤히 머신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있다. 가끔 추출 후에도 커피 방울이 떨어져 트레이를 청소해야 하는 등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밀크 C55'는 커피 방울 드립핑 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세팅한 커피량이 추출되고 나면 더 이상 커피 방울이 떨어지지 않아 매우 편리하다.
아래는 에스프레소로 커피 추출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다.
▲ 에스프레소 추출 과정 영상

커피가 모두 추출되고 나면 그 위를 덮고 있는 두꺼운 크레마와 함께 커피를 즐기면 된다. 어떤 캡슐을 내리더라도 진하고 두껍게 형성되는 갈색의 크레마는 네스프레소의 장점이다. 커피맛을 더욱 부드럽게 해 줄 뿐 아니라 단열층 역할을 해 커피가 빨리 식는 것을 막아준다.

뜨거운 물을 부어 아메리카노를 즐기고 싶다면 캡슐을 넣지 않고 슬라이더를 열고 닫기만 하면 된다. 자동으로 뜨거운 물이 내려와 보다 연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한편 '유밀크 C55'는 일정 시간(9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커피를 자주 내려 마시는 이들은 자동꺼짐 시간을 30분으로 맞출 수 있다.
카페라떼, 카푸치노도 쉽게
밀크 스팀기가 본체에 붙어 있는 몇몇 캡슐 커피머신과는 달리 네스프레소는 에어로치노라는 이름의 우유거품기가 별도의 액세서리로 판매된다. 네스프레소 머신과 일체감을 이루는 모던한 디자인, 그리고 간편한 사용 방식 때문에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겨 마시는 이들은 필수품으로 구매하는 액세서리 1순위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어로치노 전원을 따로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유밀크 C55'는 에어로치노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이런 문제를 덜었다. 사용 방법은 일반 에어로치노와 동일하다. 따뜻한 우유거품을 만들 수 있고, 차가운 우유거품 제조도 가능하다. 우유를 데우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밀크저그에 우유를 담아 스팀기에 갖다 대고 거품이 생성될 때까지 계속 머신 앞에 있어야 하는 기존 스팀기와는 달리 에어로치노는 안에 우유를 넣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네스프레소 제품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유거품이 만들어지는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 또한 생성된 우유거품은 매우 부드럽다. 우유거품을 이용한 카푸치노, 마키아또 등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캡슐커피 머신의 활용 가치는 더 올라간다.
23개의 캡슐로 즐기는 다양한 커피맛과 향기
캡슐커피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쓸 수 있는 캡슐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제조사마다 캡슐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맛의 커피를 원한다면 해당 캡슐 커피머신이 얼마나 많은 캡슐을 내놓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네스프레소는 기본적으로 23가지의 다양한 캡슐을 국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캡슐 하나 하나가 모두 커피전문점 수준의 높은 향과 맛을 지녀 마치 23개의 다른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즐기는 기분이다.

캡슐은 커피 강도에 따라, 그리고 향과 맛에 따라 모두 다르다. 에스프레소 외에 보다 많은 양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룽고 캡슐도 있으며,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디카페인 캡슐도 나와 있다. 여러 종의 커피 원두를 블랜딩한 것이 아닌 콜롬비아, 브라질, 에디오피아, 인디아 등 한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만을 담은 퓨어 오리진 캡슐도 있다. 다크 초콜렛, 바닐라, 카라멜 등 향을 추가한 베리에이션이 있으며, 가끔 리미티드 에디션도 나와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는 '페루 세크레토' 리미티드 에디션이 나와 있는 상태다. 따라서 소비자는 기본 23개 외에 하나를 더 추가해 모두 24개의 캡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네스프레소 캡슐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크레마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유명 커피 산지와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엄선된 상위 1%~2%의 생두를 쓰는 등 최고 품질을 고집하고 있으며, 19bar의 높은 압력펌프로 캡슐에 물이 골고루 신속하게 분포될 수 있도록 뽑아내기 때문이라고 네스프레소 측은 밝히고 있다.
맛과 향에 대해서는 이미 네스프레소를 쓰고 있는 많은 이들이 검증해 대체로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네스프레소 캡슐의 맛이 궁금하다면 당장 근처 네스프레소 부티크를 찾아 시음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머신 구입 후 매번 커피를 내릴 때마다 들어가는 캡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데 네스프레소 측은 최근 캡슐 하나 가격을 최저 570원으로 크게 내려 이런 걱정을 덜었다. 투샷으로 내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더라도 1100원대에 불과하다.
빛과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함으로써 커피 신선도 보존을 위해 네스프레소 캡슐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재질 특성상 표면 질감이 주는 고급스러움, 그리고 커피의 강도와 향,맛을 반영한 화려한 색깔은 그 자체로도 뛰어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투명한 용기에 한 바구니 담아 놓으면 볼 때마다 한 잔의 커피를 자극한다.
한편 캡슐을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재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해 네스프레소 측은 그라인딩된 커피가 알루미늄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보호 필름으로 내부가 코팅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을 집에 들이고 나면 둘러보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관련 액세서리다. 에스프레소와 룽고를 보다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전용잔, 그리고 캡슐을 보관하기 위한 디스펜서 등 다양하다. 몇몇 액세서리는 네스프레소 캡슐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일체감을 보여준다. 모든 액세서리가 네스프레소답게 뛰어난 디자인을 갖고 있어 한번 둘러보면 갖고 싶은 구매욕을 일으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커피 머신
별 것 아닌 것 같은 에스프레소 커피.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에는 그 절차가 은근 번거롭다. 세척, 보관 등 관리해야 할 일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캡슐 커피머신이 홈카페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스프레소 머신은 캡슐 커피머신 중에서도 사용과 관리가 더 쉽다. 맛도, 향도 전문점 수준이다. 그런데 '유밀크 C55'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전자식 캡슐 컨테이너를 적용해 캡슐 분리를 위한 핸들 조작이 필요 없다. 자주 내려 마시는 커피는 알아서 기본으로 세팅된다. 전원을 켜고 캡슐만 넣으면 되는 것이다. 그 만큼 머신에 손 댈 일이 줄어드니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위한 시간도 단축된다.
네스프레소 머신만의 장점인 콤팩트한 크기는 집안 어느 곳에 놔도 부담 없다. 전원을 연결할 수 있으면 어디든 그 자리가 나만의 카페가 된다. 이처럼 '유밀크 C55'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레시피의 커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홈카페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네스프레소 제품 중에서도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서 인기가 높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