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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ㆍ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학교폭력, 따돌림, 학생 간의 빈부격차 등 작은 사회라 일컫는 학교에서 학창시절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괴담을 소재로 한 연극이 만들어졌다.
연극 '학교괴담-동상의 저주'는 눈에 보이지 않은 귀신의 공포보다 주변 환경의 공포를 부각해 관객이나 관객의 주변인도 언제나 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공포를 드러내어 직접적인 공포를 느끼게 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는 눈앞의 사건들, 쉴 틈 없이 조여오는 긴장감으로 방심할 수 없는 작품전개를 위해 무대장치와 반전이 극 중에 숨겨져 있다. 공포 연극에서 음악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음악이나 효과음만으로 다가올 공포감에 한껏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연극 '학교괴담-동상의 저주'는 기존에 있던 음악들을 사용하거나 편곡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작곡하는 음악들로만 이뤄진다.
또한, 현실과 맞닿아있는 사회적 문제인 학교 폭력을 중심으로 극은 진행된다. 과도한 경쟁 속 잊혀 가는 우정과 사회적 구조에 무릎 꿇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신들의 고통을 알리는 슬픈 현실 속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년 어김없이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이지만 숨기기 급급한 우리 사회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단순히 공포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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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입시경쟁 속에 있는 서울의 명문여고. 그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 만년 2등 한수아는 전학을 온 후 학교 떠도는 '동상의 저주'라는 괴담을 듣게 된다. 매년 7월 10일, 학생들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다는 괴담이다. 실제로 매년 같은 날 학생들이 동상에 자신의 명찰을 두고 목을 매 자살을 하지만 학교에서는 사건을 숨기려고만 한다.
어린 학생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과 상처, 그로 인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동상의 저주에 의한 죽음.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공포와 반전. 사건의 실마리가 어떻게 풀릴지 '학교괴담-동상의 저주'를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켜보자. 김승민, 김지율, 임민아, 김부연이 출연하며, 박상준이 작ㆍ연출을 맡았다. 대학로 이수스타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며,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오후 5시와 8시, 토요일 오후 5시 30분과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30분과 6시 30분에 막이 오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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