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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인용된 크눌프 판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표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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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인용된 크눌프 판 '데미안·수레바퀴 아래서' 표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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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KBS 2TV의 주말 드라마 '프로듀사'에 인용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눌프 출판사 출간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가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도서출판 '문학동네'는 11일 자사의 네이버카페 게시판에 올린 글 “데미안 번역,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민음사 판/ 문학동네 판/ 크눌프 판”에서 표절 의혹을 공식제기했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의 국내 판본인 민음사와 문학동네, 크눌프판을 각각 비교한 결과 크눌프 판본이 기존 번역본들과 일치하는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

크눌프 판 책은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선물한 것으로, 두 주인공의 마음을 데미안 속 구절로 표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판에서 문학동네 측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크눌프 판본을 보고 놀라서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판본도 살펴봤는데, 이 책은 더 심각했다"며 "'같은 원서를 놓고 번역했으니 동일한 번역문장이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학동네는 "하지만 크눌프 판본은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며 "기존 번역본을 그대로 베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대부분의 문장이 일치한다. 다른 역자가 긴 시간 고심해서 번역한 문장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베꼈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출간된 크눌프 판본은 현재 '프로듀사' 테마소설이라는 광고 문구를 걸고 주요 서점 등지에서 시판 중이며 6월 2주 베스트셀러 목록(한국출판인회의 집계)에서 단숨에 7위로 올랐다.문학동네는 표절의혹이 짙다는 판단에 해당 번역서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법률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데미안'의 경우 문학동네는 안인희, 민음사는 전영애씨가 번역했고, '수레바퀴 아래서'는 문학동네는 한미희, 민음사는 김이섭 번역이다. 크눌프판의 두 권 다 작가 및 번역가로 활동중인 이재준씨가 번역했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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