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미국 워싱턴 D.C., 뉴욕, LA 등 동서부 주요 도시 순회
"일찍부터 추진하던 정당외교"라지만…사실상 대권행보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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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9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산회되자 박수치고 있다. © News1 |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7월 중 미국에 방문하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래로 '정당외교' 차원에서 방미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점과 맞물려, 대선주자들의 필수코스인 '방미'로 본격적인 대권가도에 오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뒷따르고 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7월 초·중순께 7박 안팎의 일정으로 미국 수도인 워싱턴을 비롯,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 등 동·서부 주요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 대표 측은 의전 등을 고려해 김 대표가 방미 중 만날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만나게 될 대상은 미국 상·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과 관련한 상임위원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에는 뉴욕과 LA 등에서 한국 교민들과의 간담회, 경제 현장 방문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새누리당은 전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후 외국에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이후 두번째다. 지난해 방중 때 김 대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했었다.
김 대표의 방미는 공무원연금개혁 법안 처리라는 과제와 맞물려 있었다. 당초 계획대로 4월 임시국회 때 공무원연금법이 처리됐다면 김 대표는 5월에 미국에 방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작업이 온갖 암초를 만난 끝에 지난 29일 새벽 가까스로 통과되면서, 미뤄졌던 방미 일정 추진에도 속도가 붙은 것이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6월 중순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김 대표는 대통령과 겹치지 않게 7월 중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역대 사례를 보면 대선주자들은 대선이 열리기 1~2년 전 외국을 방문,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6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이었던 같은해 11월 각각 독일과 일본을 방문하고 2007년 12월 17대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당 외교'를 위해 미국에 방문하는 것"이라며 대권과 연계한 해석을 거듭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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