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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같이 버는데"… 맞벌이 22.8%, 아내만 집안일

머니투데이 남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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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같이 버는데"… 맞벌이 22.8%, 아내만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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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15%만 가사노동 분담 불구, 42.5%가 "집안일 상관없이 아내 취업해야"]


남편들 대다수가 가사를 공평하게 해야 한단 생각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부인이 가사를 전적으로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함께 버는 맞벌이 부부도 부인 혼자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22.8%였다. 주말에도 집안일 하는 여성이 44%였다.

배우자 만족도도 남편에 대한 아내들의 만족도가 남편들의 만족도에 비해 10% 가까이 낮았다. 통상 '시월드'라 불리는 시부모에 대한 만족도도 장인과 장모의 만족도에 비해 낮았다.

20일 서울시가 부부의 날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가정에서 집안일을 남편과 아내가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3.4%는 아내 혼자 가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부부의 가사분담 견해 및 실태.

부부의 가사분담 견해 및 실태.


남편과 아내가 함께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버는 맞벌이가정도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19.7%에 불과했다. 아내가 주로 맡고 남편이 돕는 경우가 55.8%, 아내 혼자 집안일을 다하는 경우도 22.8%였다.

반면, 집안일은 부부가 함께해야 한단 생각 자체에는 남편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생각과 실태 간에 괴리가 있었다. 만 13세 이상 남성의 44%가 가사 노동은 공평하게 해야 한단 생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성은 52.7%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남편의 대다수는 집안일과 관계없이 아내가 계속 직장 일을 하는게 좋다는 견해를 보였다. 남편의 42.5%가 집안일에 관계없이 아내가 취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집안일에만 전념해야 한단 응답 비율은 7.4%에 그쳤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주말 여가시간에도 남편 대다수가 휴식을 취하는 반면 아내는 가사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말에 남편 40.6%가 휴식한다고 답했으나, 아내 44%는 집안일을 한다고 답했다.

배우자 및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률은 남편이 아내보다 높았고, 불만족률은 아내가 남편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서울부부 중 "아내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남편은 73.2%인 반면, 아내는 62.6%가 "남편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남편은 40.2%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아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하지만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률은 남편은 4.7%인 반면, 아내는 10.3%로 남편보다 아내가 상대방에게 불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다.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남편이 아내보다 높았다. 장인·장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남편은 57.5%인 반면, 아내는 시부모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3.0%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과 가정에 대한 중요도를 묻자 남편은 66.4%가 일 우선, 26.3%가 둘다 비슷, 7.3%가 가정생활 우선이라고 응답했다. 아내는 48.3%가 일 우선, 38.1%가 둘다 비슷, 13.6%가 가정생활 우선이라고 답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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