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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구 칼럼] <9> ‘물광’과 ‘개기름’은 한 끗 차이다!

헤럴드경제 홍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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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구 칼럼] <9> ‘물광’과 ‘개기름’은 한 끗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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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청담피부과 백설공주클리닉 청담점 대표 원장 김한구]

그야말로 ‘물광피부’가 꾸준히 대세다. 시즌별로 ‘광채피부’ ‘꿀광피부’등 이름만 달리할 뿐 누구나 피부 속부터 자연스럽게 빛나는 ‘광’나는 피부를 원한다.

그런데 피부의 ‘광채’와 ‘개기름’을 판가름 하는 기준이라는 게 모호하다. 얼굴에 흐르는 윤기가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듯한 자연스러운 광채라면 ‘물광’이 되지만 피부 위를 번질번질하게 채우는 유분이 눈에 띈다면 어김없이 ‘개기름’으로 전락하고야 만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유수분의 균형’에서 온다. 건강한 피부의 경우에는 유수분의 발란스가 적절하게 이루어져 피부의 정상상태를 유지하기 쉽지만 수분과 유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어딘가가 일그러지기라도 하면 피부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광채는 표현되기 어렵다.

하지만 유수분의 발란스는 연령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오염된 공기, 이상기온, 바람 등 복잡한 환경적 요인으로 그 변화가 촉진됨으로써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피부의 균형이 한 번 깨지게 되면 우리가 ‘개기름’이라고 부르는 유분이 피지선을 타고 과다하게 분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개기름은 피지선의 발달과 그 관계가 깊게 나타나는데, 사춘기부터 청년기까지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완숙해지면서 유분의 생성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게 되고 이때 여드름이나 트러블의 발생 또한 잦게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피부에 맴도는 과다한 유분은 보기에만 지저분해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미세 먼지나 오염된 공기의 불순물이 잘 달라붙게 만들어 각종 트러블과 여드름을 유발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분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부의 유분을 모두 말려버리겠다는 식의 치료는 오히려 피부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유분은 수분과 결합하여 피지막의 형태로 각질층에 덮여있는데 이는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면서 수분을 끌어드리는 ‘친수성’이 있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표면에 유분으로 이루어진 피지막이 없으면 수분이 항상 증발되어버리고 말겠지만 피지와 땀이 만들어내는 ‘천연크림’을 방패막으로 증발을 최대한으로 방지하면서 유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듯 피부의 적당한 유분은 피부의 건강과 유연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특히 대부분의 피부문제는 유분의 조절능력과 관련이 깊으며 심지어 피부의 수분부족 문제 또한 유분의 분비량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러한 치료가 필요할 때에는 피부의 유분량을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춰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전문적인 과정이 필요한데 ‘개기름클리어(오일 클리어)’라고 알려져 있는 시술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한 피지선의 과도한 발달로 트러블이나 여드름이 동반되는 경우 ‘트리오핌플’과 같은 여드름 특화 장비를 통한 복합치료가 함께 진행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김한구 원장]

[김한구 원장]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 : 홍동희 기자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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