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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공무원연금개혁안 막판 조율...4·29 재보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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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진통끝에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조금 전부터 여야 지도부 회동이 시작됐는데요. 잠시 후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4. 29재보선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참패로 막을 내린 뒤 야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광주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은 호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시사했는데요. 자세한 정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박용진 대변이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국회에서 지금 공무원연금 타결안을 여야 지도부 회동을 해서 거기서 최종적으로 타결지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공무원연금 개혁협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것이 4. 29재보선 승리하고도 여당 입장에서 관련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관련이 좀 있죠. 없다고는 볼 수 없고요. 이번에 야당도 발목잡는 모습을 모습을 계속 국민들께 보여드리면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볼 때는 그게 아마 주요했던 것 같아요.

[앵커]
공무원연금 개혁오늘날 해서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약간은 시각차가 있는 것 같아요. 평가가 엇갈리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합의한 내용들 같은 경우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했던 부분들이 공적연금 강화쪽으로 해서 나온 것도 있고요. 아직 공무원단체는 조금씩 이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 모양새는 어쨌든 정치권이 주도하는 국민적 합의, 이런 방향으로 나갔거든요.

정미경 의원님은 새누리당의 승리가 어떤 동력 마련이 된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는 전패한 것이 어찌 보면 힘이 빠졌기 때문에 더 논의를 끌고 가기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발목 잡는 모양새도 두렵고요. 전패한 상황에서 힘이 많이 빠져 있어서 공무원단체라든지 이런 데를 설득하거나 더 끌고 가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행히도 어쨌든 합의를 해 놨던 타결시한을 지킬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재보선 직후에 여야가 정국 입장에서 최대의 개혁과제라고 할 수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마무리짓고 잠시 후에 타결을 선언할 것 같은데요.

재보선 얘기를 조금 먼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당 압승, 야당 참패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성완종 리스트라는 악재 속에서도 여당이 압승을 거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볼 때 첫 번째는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을 잘못했습니다. 이게 지금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지역구 주민들의 열망이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4곳 중에 3곳은 통진당 해산심판으로 인해서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아마 그 당시 국회의원들, 통진당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못했을 거예요. 지역구 관리를 잘 못했으면 주민들은 다 알아요. 뭐냐하면 사업들이 다 멈춰져 있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우리 잘못됐다, 지역일꾼론에 대한 갈망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지역 일꾼론을 후보를 잘해 줘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서울관악을 같은 경우에는 2012년도에 사실은 여론조사 경선 여러 가지, 이게 잘못 잡음이 있어서 김희철 전 의원께서 탈당해서 무소속의 나온 지역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약 27%을 얻은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 정도 되면 당선이에요, 수도권은. 사실 무소속으로 27%를 얻었으니까요. 그러면 이번에 사실 그분 공천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분을 공천을 안 줬어요. 그리고 계파공천한 거잖아요. 친노를 주니까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김희철 전 의원의 조직들, 그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절대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놓은 후보를 절대로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 이 공천이 잘못된 거예요.

[앵커]
야당 입장에서는 이 질문이 너무 싫을 것 같은데요. 텃밭인 광주와 관악에서 실패한 이유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우선 이 말씀부터 하셔야겠는데요. 공천을 잘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원래 패장이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저희쪽에서 공천이 어쩌고 무슨 얘기를 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다만 좀 넓게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새누리당이 이겼다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졌다, 이게 훨씬 맞다고 봅니다. 원인이 내부에 있는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공천 문제도 있는 거지만 일단 이 당이 제대로 된 그릇이냐라고 하는 판단입니다. 국민들이 볼 때. 동냥을 다녀도요, 울고 동냥을 다녀도 그릇이 있어야 음식을 담아주든지 물을 주든지 할 거 아닙니까? 줬는데 그게 다 새버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하는 야당이 대안야당으로 보였냐는 거예요, 국민들한테. 심지어는 지지층에서도 퀘스쳔마크, 심지어 혹은 X표가 나온 상황이잖아요. 거기가 어디냐면 광주와 관악을이라고 하는 데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니까 이제는 그냥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지층에서도 퀘스쳔마크과 X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릇이 깨졌다고 보고 있다. 이거 하나고요.

두 번째는 정당이 안정적으로 보여서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대안야당과 두 갈래길이 있거든요. 이걸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한야당에서 이걸 잘해야 되는데 초반에 문재인 대표가 2. 8전당대회에서 승리하고 나서 두 가지로 쭉 갔습니다.

국민지갑을 지키겠다라는 것 하나와 유능한 경제정당이라고 하는 전제를 제시를 했을 때는 이 노선을 제시를 했을 때는 그러면 잘됐네.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에서 성공적인 걸 못 보이고 있으니까 저쪽에 기대를 해 봐야 된다는 게 일정하게 모였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성완종 리스트가 나오니까 상대에 대해서 정부 심판론으로 들고 나오는 이런 방식으로 가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별로 동의를 안 하는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여당에 대한 실망,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야당에 대한 기대로 바뀌지 않는다. 자동적으로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거고요. 그래서 공천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정당이 스스로 차기 대권에서의, 정권교체 대안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서 정권심판을 얘기한다고 한들 아무리 현 정부여당이 실수를 한다고 한들 그것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기란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선거의 참패에서 그 부분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이 예뻐서 표를 주신 거는 아니에요. 그냥 새누리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볼 때 그래도 새누리당이 낫겠다, 이런 심정으로 저는 주셨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분석을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앵커]
그래도 정미경 의원께서 홍보기획본부장을 이번에 맡으시고 선거를 진두지휘하셨는데 홍보전략을 짜시는 건데 이렇게 쭉 지내오시면서 이대로 두면 큰일나겠다하는 건이 역시 성완종 리스트 같은 건이 터졌을 때 위험하게 생각했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위험하게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선거는 무조건 지역일꾼론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당에서 생각했던 게 새누리아줌마였어요. 왜 새누리아줌마였냐면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거기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간에 어떠한 지료가 있든지간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내요. 그걸 보고 제가 착안을 했어요. 여당은 이래야 된다, 어떤 상황이든지. 어떻게 정국이 변하더라도 맛있는 요리를 국민들께 내놔야 된다. 그래서 지역일꾼론으로 가서 우리 동네를 부탁해하면서 지역일꾼론으로 나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정말 예측하지 못했던 성완종 사건이 터진 거예요. 그랬을 때 우리가 흔들리죠. 이거 큰일났다. 그런데 그때도 초심을 잃지 말자. 처음에 우리의 지역일꾼론, 이걸로 가야 된다. 우리 동네를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래도 그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앵커]
야당의 실패원인 중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야권분열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후보는 표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났어요. 그 원인은 어디 있다고 봅니까?

[인터뷰]
그렇죠. 한 명은 됐고 한 명은 떨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두 분이 사실은 같은 것 같지만 사실은 달랐어요. 정동영 후보는요, 새정치민주연합을 파괴하겠다는 어떤 메시지가 컸어요. 이게 당이냐. 아예 그냥 깨고 새로가자, 이런. 그리고 노선도 이른바 진보노선이라고 그래서 과거에 진보정당쪽 했었던 분들하고 많이 결의가 있었죠. 그런데 천정배 의원은 선거 기간 내내 호남정치 복원 그다음에 광주정치 내의 복원, 이 얘기를 계속하고 DJ노선을 계승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결국은 뭐냐하면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정신차리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여론과 의견을 본인이 다 받아가는 거죠. 처음에는 간발의 차이로 겨우 되나 안 되나 이런 정도였는데 막판에 확 쏠림이 벌어져서 더블 스코어로 이겼던 것 아닙니까?

새정치민주연합 아주 단단히 혼나봐라, 이 여론을 정확하게 잘 탄 것 같아요.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야권분열은 조건일 뿐이에요. 어디서 언제든지 여당 말고 나머지 여러 정당이든 분파든 나올 수 있거든요. 그것을 패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왜 광주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그런 의견을 등에 업고 갔는지. 그동안 광주,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얼마나 낡은 정치세력으로 보여졌었는지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해야죠. 광주에서 국회의원 됐다고, 광주에서 야당이 국회의원됐다고 그래서 광주항쟁정신을 자기가 계승한다? 아니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광주에서 대구의 새누리당처럼 그냥 낡은 정치세력으로, 기득권 정치세력으로 그냥 서 있었던 건 아닌지,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천정배 의원하고 국민모임의 정동영 후보가 당을 나가서 출마함으로해서 실질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난 건데 사전에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담아내지 못했던 것도 잘못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리더십의 부재죠. 많이들 문재인 대표가 미연에 막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문재인 대표는 또 하나의 도식에 갇혀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지난번 7. 30재보선. 우리 정미경 의원이 당첨됐던 7. 30재보선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철저하게 전략공천 위주로 갔고요.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는 그때도 지역일꾼론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졌는데 그 전략공천 패배 때문에 선거 결과 가지고 내부도 완전히 풍비박산 분위기이니까 문재인 대표가 전략공천이라고 하는 사용 가능한 카드를 그냥 버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 그냥 알아서 뽑아와라. 이렇게 했더니 이렇게 이렇게 알아서 뽑아났더니 좋은 조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좋은 조합이 아니라 정미경 의원이 지적하신 것처럼 공천 실패다라고 규정할 수 있을 만큼의 결과가 나왔던. 별로 좋은 조합이 나오지 못했던 이런 결과가 된 것 같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표가 앞으로는 총선 때든 계속 이렇게 공천이든 판단을 하셔야 되는데 지금 만일에 공천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프라이머리만 100%한다, 무조건 다 경선으로 붙는다고 하면 모든 국회의원이 다 만족스러워할 거고, 모든 현역 지역위원장들이 다 좋아할 거예요. 그것은 이미 기득권 세력화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정치신인들한테 오픈프라이머리든 상향식은 다 어려운 길입니다.

[앵커]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을 하셨는데요. 반면 김무성 대표는 선거의 왕자라는 별명까지 얻으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도 다졌는데요. 여권과의 역학관계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터뷰]
이제는 당청관계에서 당에 힘이 쏠리는 그런 현상이 벌어질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번 선거 때 보니까 김무성 대표께서 사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 힘이 주민들께도 지역일꾼론을 우리가 들고 나왔을 때 그게 바닥까지 다 전달이 된 게 아니냐. 이렇게 평가를 사실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요.

[앵커]
지지율 같은 것도 조금 영향을 받고 당내 분위기는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제 당이 당대표 중심으로 힘이 모아지니까요. 앞으로 개혁이라든지 이런 정부에서 일을 할 때 제한할 수도 있는, 제어하고. 이것을 사실 제1야당이 제대로 못해 주고 있어요. 제가 늘, 저는 새누리당, 여당이지만 사실 야당이 건강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의 그런 일들을 어느 정도는 제한을 해 주면서 가야 되는데 그래야 눈치를 보면서 좀 잘할 수 있는데 그걸 제1야당이 지금 못해 주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당, 새누리당이 야당의 역할까지 사실은 정부에 대해서 청와대에 대해서 해 줘야 돼요. 저는 그거를 김무성 대표가 이번 선거의 승리를 기점으로 해서 그 역할을 해 줄 거라고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지금 공무원연금개혁안에 대해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앞으로 4.29재보선 이후에 여당은 경제에 좀더 방점을 찍고 나간다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희는 앞으로 경제입니다. 부분에 대해서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정부, 청와대를 위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앞으로 계속 낼 겁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가 굉장히 열심히 했다, 그래서 선거에서 이겼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문재인 대표도 열심히 했을 테고요. 하지만 선거는 결과론이니까 사퇴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사퇴론은 선을 긋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나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부러웠어요, 김태호 최고위원이 어부바해 주고 잔칫집일 때 옆에서는 참 씁쓸한 책임에 대해서 일정한 선을 긋고 정면돌파 의지를 밝혀야 되는 당대표는 얼마나 곤혹스러웠겠습니까? 그걸 지켜보는 의원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이게 만일 좋은 역할을 한다면 천만다행이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이도저도 못하는 지금 문재인 대표가 힘이 빠져서 이도 저도 못하고 당내 계파든 당내 비주류든 어떤 자기 거를 지키려고 하는 목소리, 공천을 지키려고 하는 목소리들에 휘둘려버리면 사실은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봅니다. 지금 정미경 의원이 야당 걱정 많이 해 주셨는데 여당한테 야당 걱정 듣는 순간 야당은 끝난 거거든요, 사실.

[앵커]
야당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
그러니까 얼마나 걱정스러우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을 하시겠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시간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지금부터 장담하고 이야기했던 유능한 경제정당 플러스 정치개혁의 어떤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희망은 아직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문재인 대표가 기왕 이렇게 된 거, 보약으로 생각하고 심기일전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잠시 제가 여기서 좀 말씀을 드리면 18대 때 제가 한나라당 그때 국회의원이 처음 돼서 보니까 선거에서 지면 대표가 늘 사퇴를 했습니다. 저희 때는.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표께서 사실 저는 이 정도 되면 사퇴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안 하시는 걸 보고 그게 참 놀랐습니다.

[앵커]
제가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그날 30일날, 재보선 다음 날 오전에 10시에 기자회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의표명이나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이런 얘기가 돌았고 실제로 그렇게 전달이 됐거든요. 그다음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어떤 논의가 없었습니까, 전혀?

[인터뷰]
주승룡 최고위원이 본인이라도 사퇴한다고 했는데 다 같이 사퇴하자. 이런 의미라기보다는 누구라도 책임지자는 얘기였는데요.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대안 부재로 봐야 돼요.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어쨌든 여야를 통틀어서 차기 대선주자 1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주저앉아버리면 대안이 뭐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거는 이른바 친노로 규정되고 있잖아요.

문재인 대표가.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주변의 지지세력들이 친노인데 여기가 물러나면 그것을 이어받을 수 있는 대안세력 누가 있느냐. 사람으로든 세력으로든 없기 때문에 일단 그런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제가 볼 때 관악만 이겼거나 광주만 이겼거나 이랬으면 당에서 분란의 목소리가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둘 다 졌잖아요. 둘 다 졌기 때문에 사실은 서로 할 말이 없는 거죠. 친노든 비노든 주류든 비주류든 할 말이 없고 당 바깥에서 호랑이 같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비판의 목소리, 야권 내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천정배라고 하는 호남발 호랑이가 지금 뛰어올라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무서워서 문 닫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서로 단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저는 봐요.

[앵커]
결국 이번 선거 이후에 천정배 의원의 향후 행보가 가장 주목이 되는데요. 뉴DJ세력의 결집, 이렇게 보고 있는데 앞으로의 행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당연히 천정배 의원 입장에서는 그걸 들고 나와야 되는 거잖아요. 그게 천정배 의원이 사는 길이고. 제가 볼 때는 그거는 앞으로 불 보듯이 뻔한 것 같은데요. 그로 인해서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많이 흔들릴 것 같은데 그거를 문재인 대표가 과연 어떻게 극복하면서 포용하면서 갈 수 있을지 좀 궁금합니다.

[앵커]
호남에서만 총선에 30명을 내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게 별도로 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아니오, 일종의 호남인재 이런 형식으로 존재할 수 있죠.

[앵커]
DJ정신을 계성하는 뉴DJ세력?

[인터뷰]
그쪽에서 다 김대중 전 대통령 얘기를 하니까 도대체 그게 뭔지를 보여줘야 될 건데요. 천정배 의원으로서도 지금 국회에서 당선인 신고하고 나서, 의원선서하고 나서 너무 많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온갖 플랜을 다 내놓고 인터뷰에서 다 얘기를 하셨는데 실제 그거를 채우려면 사람이 필요한데 그럴 사람이 누가 있냐는 게 첫 번째입니다. 동교동계, 박지원 대표. 이분들하고 같이 한다고 하시는데 아마 호남분들은 그분들을 정치개혁 대상으로 볼 수도 있는 거거든요.

두 번째로는 지금 정치 신인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는데 그분들은 또 호남지역에서는 어찌보면 이중대, 이진그룹 이렇게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개혁기치를 가지고 털 것인가인데 천정배 의원의 말 속에는 김대중 말고는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현재 상황이거든요.

그런 걸 빨리 극복을 하셔야 될 것 같고. 지금 봐서는 신당창당이 아니라 호남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새정치민주연합을 개혁할 것을 요구하고 그 개혁하는 속에서 자신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의 공천권을 일정하게 공유하는 혹은 나눠먹는 이런 방식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싶어요. 그게 잘되면 같은 당으로 가고 그게 안 되면 다른 정계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그 열쇠는 결국에는 문재인 대표가 갖고 있는 거죠.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정배 의원의 움직임이 달라지겠죠.

[앵커]
이번에 국회 귀빈식당 잠시 보시겠습니다. 잠시 후에 여야가 김무성,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 회동을 갖고 공무원개혁연금 실무법안을 최종 추진할 예정인데 5시로 예정이 됐었는데 20분 정도 지났는데 아직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최종 합의시한인데 아마 세부조정, 미세조정이 필요하고, 실무 차원에서 조정하는 것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은데요. 아직 여야 대표의 회동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회동 뒤에는 곧바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정미경 의원, 박용진 대변인 모시고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끝으로 한 가지씩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4. 29재보선이 4군데에서 치러진 미니선거이지만 의미를 뒀던 것이 수도권에서 치러졌고,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내년 총선 지형과 관련해서 리트머스시험지 역할을 할 것이 아니냐, 그런 전망들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자체적으로, 물론 투표율이 30%를 투표한 거라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떤 건지 끝으로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경제 부분에 대해서 여당이니까 책임이 있지 않습니까? 경제를 살리기에 주력해야 되고, 만약에 그렇지 않을 때 오는 부담을 새누리당이 다 끌어안아야 되니까 사실 내년 총선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청관계에서 새누리당이 더 정부를 견제해 주고 끌어주고 이러길 바라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거든요. 잘해야죠. 잘해야 되는 총선, 잘되겠죠.

[앵커]
총선을 위한 야당 전략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불난 호떡집이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마치 지난번에 홍준표 대표가 끌려내려오다시피하고 박근혜 당시 의원을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세워서 당 이름도 바꾸고 색깔도 바꾸고 그 직전에 혼란과 불안에 빠져있는 그 당시 한나라당과 똑같은 상황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있다. 여기서 마치 그때 한나라당이 보였던 것처럼 혁신을 하는 척이라도 하고 뭔가 노력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이 불난 호떡집이 잔칫집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새누리당이 이번 잔치를 크게 즐기려고 하지 않고 더 겸손하게 가겠다고 하는 걸 보고 여당도 만만치 않구나, 김무성 대표도 만만치 않구나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두 배 이상 혁신하고 두 배 이상 땀 흘리고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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