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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이끈 김무성, 다음 타깃은 공무원연금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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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이끈 김무성, 다음 타깃은 공무원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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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공무원연금개혁·정치개혁 '야당 패배로 쉽진 않아'…김무성 해결사로 나서나]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3곳을 석권하며 압승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5.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3곳을 석권하며 압승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5.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29 재·보궐선거 압승을 지휘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성완종 리스트'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위기 대처능력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의 승리로 '선거의 제왕'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

하지만 김 대표를 중심으로한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장 해결이 시급한 공무원연금개혁과 경제살리기 법안의 국회 처리를 이끌어 내는데 발벗고 나서야할 상황이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정치개혁도 추진해야 한다.

김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4·29 보궐 선거 승리'도 '성완종 사건'도 아닌 공무원연금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활동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또 야당도 우리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 정치개혁에 적극 동참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지난 29일 새정치연합이 '공적연금 강화'를 들고 나와 4+4 회동이 결렬된 상태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담판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김 대표는 급기야 다음날인 23일 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 승리로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오히려 새누리당의 정치개혁과 공무원연금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 추진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안 논의 테이블에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 중진의원은 "이번 선거 승리를 기쁘게만 볼 수 없다"며 "야권이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혼란을 겪으면 공무원연금개혁 작업은 시한을 지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패배로 여야간 견제와 협력이 필요한 의회정치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 문 대표가 합의를 이루지 않겠다고 나오면 선거보다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 있어 어떻게든 약속을 지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어려울때마다 빛을 발하는 김 대표가 또다른 협상 카드를 들고 나와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에 협의를 하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더 큰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다"면서 "정치에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물살을 타기도 해 기대를 갖고 끝까지 노력하고 지켜봐야 한다. 김 대표가 마음먹고 해결사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여야 이견이 많이 좁혀진 점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29일 여야 4+4(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정책위의장·공무원연금특위 간사) 회동에서도 양측은 기여율, 지급률 등에 대해 사실상 의견 일치를 봤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 연계 처리가 쟁점일 뿐, 숫자 조정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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