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합의 도출이 안되면) 4·29 재보궐선거 이후에 2+2(당대표+원내대표) 회동을 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2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2+2회동'제안에 대해 "성완종 게이트에 대한 국면전환용"이라며 단칼에 거절했던 야당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월요일(27일)에 열릴 '4+4회동(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 특위 간사)'에서 노력해 보겠다"면서 "정 안되면 마지막 순간에 2+2회담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2+2회동'제안에 대해 "성완종 게이트에 대한 국면전환용"이라며 단칼에 거절했던 야당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월요일(27일)에 열릴 '4+4회동(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 특위 간사)'에서 노력해 보겠다"면서 "정 안되면 마지막 순간에 2+2회담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2+2회담'은 당대표가 포함된 회담이라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든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야가 그림을 만들어 놓고 회담에 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시한인 다음 달 초까지 타협안이 도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우 원내대표는 다음달 7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임기를 마감하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중 성과에 대해 "주례 회동을 처음 만들어 여야가 거르지 않고 계속 만나면서 여야간 소통하고 상생하는 틀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임기중 국회가 극단적인 파행을 겪지 않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세월호 특별법과 예산안도 어려웠지만 약속된 날자 안에 처리했다"면서 "물론 원내내표 만의 몫이 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재임 중 당 지지율이 올라서 30% 가까이 육박했다는 점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야당 내에서는 '대여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싸워서 얻기보단 싸워서 파행된 경우가 더 많았다"면서 "싸워서 얻는 것보다 협상해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우리가 새누리당에 끌려다녔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싸울 때보다 협상할 때 당 지지율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 국회에 예방했을 때 눈물을 보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못도와줘서 미안해서 잠깐 목이 매었으며 사적으로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그러나 공사구분을 확실히 했으며 공적으로 이완구 총리를 봐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때 우리 청문위원들이 전혀 봐주지 않았고 대정부 질문도 더 할 수 없을 정도로 했다"면서 "야당 원내대표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중 상대했던 파트너였던 새누리당 원내대표들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최근)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과는 별도로 원내대표 협상은 비교적 원만하게 상대 입장을 배려하면서 해왔다고 평가한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도 굉장히 솔직하고 담백한 분으로 훌륭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를 마친 뒤 향후 정치 활동의 목표로'개헌'을 꼽았다. 그는 "여야의원 154명이 참여하고 있는 개헌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승자 독식의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정쟁이 그치기 어려운 만큼 상생하는 정치구조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총선 때마다 국회의원이 40%이상 교체돼도 정치가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 "정치구조를 바꾸지 않고 사람만 바꿔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톤을 이어받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그는 "저보다 잘 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야간 소통 통로를 계속 이어가면서 여당을 압박해서 당 지지율이 여당을 앞지릴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저 당에 정권을 맡겨도 된다는 균형감과 안정감, 신뢰감을 줘야 한다"면서 "여기에 더 신경을 쓴다면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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