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공무원 연금개혁 총공세 나선 새누리…"연금개혁 실패땐 야당 책임"

매일경제 김강래,오신혜
원문보기

공무원 연금개혁 총공세 나선 새누리…"연금개혁 실패땐 야당 책임"

속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경찰 조사 종료
공무원연금 개혁이 '성완종 게이트' 파문과 맞물리면서 여야 간 정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공무원연금 개혁에) 야당이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은 매국(賣國)"이라며 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여당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며 '여론전' 총공세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을 우리가 뻔히 봐왔는데, 야당이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은 매국(賣國)"이라며 "약속한 5월 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재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개혁안 처리 방안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석하는 4자회담을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제안했다. 이날 행사는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동시에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 의총 행사는 무력시위"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대표께서 지금 할 일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국회 특위에 맡기고 본회의 정상화 등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이런 것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해 달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여론전도 강력히 규탄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홍종학 의원은 "인사혁신처가 정부의 일방적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 개혁 홍보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비로 열흘간 무려 3억원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성완종 게이트 파문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까지 여야 간 공방으로 확산되면서 4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예정돼 있던 국회 본회의는 취소됐다.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하는 운영위원회 개최를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본회의에서 긴급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던 것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김강래 기자 / 오신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