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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사혁신처의 공무원연금 개혁 광고영상 화면 캡쳐. |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 광고비로 최근 열흘간 3억 원을 집중 쏟아 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10~19일 열흘간 공무원연금 개혁 홍보영상물 ‘공무원연금 개혁, 누가합니까?’에 총 3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홍 의원은 “정부가 혈세로 정책홍보가 아닌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며 “특히 광고 집행이 종편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특정 매체 몰아주기 광고’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광고는 ‘내년 매일 100억씩, 5년 후 매일 200억씩, 10년 후 매일 300억씩 세금이 들어간다. 5월 2일이 지나면 어떤 개혁도 못 한다’라는 표현은 마치 당장 개혁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사회적대타협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을 ‘토끼몰이식’으로 밀어붙이고 국회 연금특위를 압박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은 고통, 희생, 양보가 필요한 만큼 군사작전 하듯 추진해서는 안 되는 사회적 대타협 정신에 기초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가 앞에서는 공무원연금 때문에 재정난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국민의 엄청난 혈세로 언론플레이를 하며 여론조작을 한다면 과연 연금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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