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기자회견에서 현안에 대해 질문한 홍콩 언론사의 기자를 조롱하듯 대해 비판을 받고 있다.
도쿄신문은 아소 재무상이 지난 3일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본사를 둔 봉황위성TV의 리먀오 도쿄지국장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거나 내용과 무관한 반응을 보이며 상대방을 무시하듯 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18년 동안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리 지국장은 당시 유창한 일본어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관해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아소 재무상은 “하하하”라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리 지국장은 일본이 AIIB 참가를 보류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 외교 실패라는 비판이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아소 재무상은 “(일본은) 야당이 무엇이든지 말한다. 공산주의가 아니니까”라고 답변했다.
도쿄신문은 아소 재무상이 지난 3일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본사를 둔 봉황위성TV의 리먀오 도쿄지국장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거나 내용과 무관한 반응을 보이며 상대방을 무시하듯 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18년 동안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리 지국장은 당시 유창한 일본어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관해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아소 재무상은 “하하하”라고 영문을 알 수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리 지국장은 일본이 AIIB 참가를 보류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 외교 실패라는 비판이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아소 재무상은 “(일본은) 야당이 무엇이든지 말한다. 공산주의가 아니니까”라고 답변했다.
아소 재무상은 중국을 비꼬 듯 “중국과 다르게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국가이기때문에 즉시 붙잡혀가는 것은 없다”고 말한 뒤 “어떤 기준으로 빌려주는지, 이사회의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 한 참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소 재무상은 또 이날 리 지국장이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자 그가 손을 들지 않은 것을 염두에 두고 “이곳의 규칙을 알고 있냐”고 반응하며 응하지 않기도 했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인 리 지국장은 게이오(慶應)대 석박사 과정에 재학하면서 중·일 관계를 공부했으며, NHK 국제방송 아나운서를 거쳤다.
아소 재무상의 이런 태도는 봉황위성TV를 통해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21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리 지국장의 중국판 트위터에 관련 내용이 공개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일본의 지도자가 이 정도냐’, ‘중국인에 대한 실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봉황위성TV가 세계 80여 개국에 2억500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매체로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는 매체인데도 아소 재무상이 중국 정부와 동일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리 지국장은 “회견은 정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다. 중국에서는 AIIB에 대한 일본의 생각이나 우려하는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으므로 이에 관해 진지한 답변을 듣고 싶었다”고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봉황위성TV는 ‘아소, 신 포도 심리로 중국을 바라보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아소는 하나의 껍데기에 불과하며 그 배후에는 일본 보수파워의 부상이 있다. 아소가 모욕한 것은 단지 봉황위성TV 기자가 아니라 전세계 중국어 매체”라고 비난하고 그의 행동은 중국의 평화적 발전에 대한 일본의 심리적 불안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일은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도 빠르게 번기면서 중·일관계에 또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9월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아소 재무상은 각종 망언과 실언을 수시로 쏟아내면서 일부에서 그를 ‘망언제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