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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잠수함 비리'…방사청·해군 출신 연루 포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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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잠수함 비리'…방사청·해군 출신 연루 포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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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비리 합수단, 현대중공업 추가 압수수색…인사자료 확보



해군 214급 1800톤 잠수함인 안중근함./뉴스1 © News1

해군 214급 1800톤 잠수함인 안중근함./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홍우람 기자 =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잠수함 인수평가 관련 비리 의혹에 방위사업청과 해군 출신들이 추가로 연루된 사실을 포착했다.

합수단은 해군에서 잠수함 인수평가 편의를 봐주고 전역 후 현대중공업에 취업한 예비역 영관급 장교 임모 씨 외에도 추가 부정 취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16일 수사관 20여명을 현대중공업 내 잠수함 사업부서인 특수선사업부와 인력개발부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사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월6일에 이은 추가 압수수색으로 현대중공업의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개발부가 추가됐다.

합수단은 앞서 부정 취업 사실이 드러난 임씨 외에 방사청과 해군 출신 등도 부정 취업한 사실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2007~2009년 사이 현대중공업이 214급 잠수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과정에서 성능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임씨에게 퇴직 후 취업 보장을 미끼로 로비를 벌인 의혹을 수사해 왔다.


임씨는 해군 제9잠수함전단(현 잠수함사령부) 소속 잠수함 인수평가대장으로 근무하면서 현대중공업이 건조해서 군에 인도한 1800톤급 잠수함 3척(손원일함·정지함·안중근함)의 인수평가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2009년 12월 안중근함이 해군에 인도돼 취역한 지 4개월 만인 이듬해 3월 임씨를 부장급으로 영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이에 지난 2월6일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내 임씨의 개인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합수단은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추가적인 부정 취업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만간 임씨와 부정 취업이 의심되는 군 출신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현대중공업 취업을 둘러싼 비리가 있었는지, 당시 평가기준을 위반한 부실평가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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