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김무성 긴급독대서 공무원연금개혁 당부

출국 앞서 차질 없는 국정운영 당부도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3시 15분부터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긴급회동을 하고 공무원 연금개혁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큰 부담이 된다며 4월 국회에서 꼭 통과되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하고 “박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차질 없는 국정운영이 되도록 김 대표에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세월호 참사 1주년 합동 추모식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청와대로 향했다.

박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법률적으로 내치(內治)를 대행할 이완구 국무총리를 부르지 않고, 집권여당 대표인 김 대표을 만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과는 별개로 출국에 앞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국내 부재 중 국내 상황 관리를 위한 지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군·경찰·안전부서 등의 경계 태세 보고를 받고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떠나는 상황에서 성완종 파문이 갑작스레 불거져 나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며 “정국이 어수선하고 이 총리도 연루된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 대표인 김 대표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순방 기간 국내 상황의 각별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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