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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선택 왜? "신분보장·연금 때문 50.9%"

이데일리 최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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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선택 왜? "신분보장·연금 때문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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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경찰 조사 종료
한국행정연구원,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30대 이상 세대서 '신분보장', '보수나 연금' 1-2위 응답
'국민에 대한 봉사' 응답은 20대만 1위 꼽혀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공무원 절반 이상이 신분보장·보수·연금을 우선 고려해 공직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에 대한 봉사, 공직 사명감은 후순위로 밀렸다.

박정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3년 공직에 대한 공무원 인식조사’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재분석한 결과, ‘신분 보장이 잘 되어 있는 직업인 것 같아서’(31.3%), ‘보수나 연금 등으로 안정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19.6%) 응답이 공직을 선택한 이유 1, 2위를 차지했다. ‘국민 전체에게 봉사하는 업무의 역할과 사명이 보람돼서’(18.6%)라는 응답은 3위로 밀렸다.

30·40대는 ‘신분 보장’, ‘보수나 연금’을 각각 1, 2위로 꼽아, 현실적인 가치를 특히 중요시했다. 50대 이상은 ‘신분보장’ 다음으로 ‘국민 봉사’를 꼽았다. 40·50대의 경우 ‘부모 또는 친지의 권유로 공직 입직’ 응답이 각각 13%대로 다른 세대 응답율보다 높았다.

‘국민 봉사’ 응답은 전 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20대에서만 1위(25.5%)를 차지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1990년대의 20~30대보다 2000년대의 20~30대가 ‘보람·적성’을 직업선택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1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만 13~24세)의 경우 직업 선택의 요인 중 ‘적성·흥미(34.2%)’ 응답이 ‘수입(27%)’ 응답보다 많았다.

박 위원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직업안정성과 퇴직연금 등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더욱 선호하게 돼 공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면서 “공직사회에 점차 잃어가고 있는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역할의 의미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3년 공직에 대한 공무원 인식조사’ 설문조사는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2가지 응답을 선택하도록 해 진행됐다. 인사혁신처와 한국행정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공직가치 재정립 및 내재화 방안’ 주제의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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