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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톡톡]개혁 논의 과열에 공무원연금공단 불난집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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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톡톡]개혁 논의 과열에 공무원연금공단 불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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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부 자료 요구에 업무 부담 가중]

본격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앞두고, 이에 대한 논의가 과열 양상을 보입니다. 국회에선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공무원노조는 삭발까지 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공무원연금공단 사람들은 한마디 의견을 보태지 못하고 묵묵히 고생만 하고 있습니다.

개혁 논의가 시작된 후 공단 직원들의 업무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공단 연금연구소 직원들은 매일같이 야근의 연속입니다. 정부와 국회가 서로 앞 다퉈 공단에 주문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공단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개혁안에 맞춤형 시뮬레이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들의 빗발치는 자료 요청도 감당해야 합니다. 담당 직원들은 얼굴이 홀쭉해졌다고 합니다.

바빠진 것은 연구소 사람들뿐만이 아닙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일반직원들은 '감정노동'에 시달립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항의전화 때문입니다.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텔레비전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뉴스를 보고 다짜고짜 공단에 전화를 겁니다.

딱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공단에는 결정권이 없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도 없습니다. 현재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원들은 공단에 전화를 걸어 본인이 받게 되는 연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묻습니다.


공단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국회의 결정만 기다리는 입장에서 해줄 말도 없어 들어주기만 한다고 합니다. 아직 법률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액을 산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지난 9일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에서는 그간 제시됐던 5개 주요대안에 대한 재정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공무원연금공단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회 공무원 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는 오늘인 10일, 전체회의를 세부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야가 당초 9일부터 가동하기로 합의했던 실무기구 운영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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