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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특위 '재정추계' 놓고 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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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특위 '재정추계' 놓고 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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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숫자로 소설 쓰나” 반발…회의 1시간20분 만에 정회
정상화 수순을 밟던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가 정부의 개혁안 재정추계 발표에 대한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잠시 멈춰섰다.

연금특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대타협기구 논의 사항에 대해 토론을 벌이려 했지만 진통을 겪었다. 전날 인사혁신처의 5가지 안에 대한 재정추계 결과 발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보고자료 철회와 이근면 인사혁신처 처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반발했기 때문이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인사혁신처장이 마음대로 숫자를 넣어 소설을 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종학 의원도 “정직하지 못한 보도자료로 토끼몰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처장은 “재정추계에 대한 공식 발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발표를 한 것이고 발표 전에 (국회에) 보고를 하지 못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생각이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5개 개혁안에 대해서는 “각종 언론과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안“이라며 자의적 판단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 처장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주호영 특위 위원장은 양당 간사 협의 끝에 회의 시작 1시간 2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특위는 일단 냉각기를 갖고 다음주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으로서는 충분히 ‘왜 우리하고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13일 오후에 실무기구, 14일에는 특위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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