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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화장'은 사람냄새 나는 영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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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화장'은 사람냄새 나는 영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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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화신 기자] 지난 6일 오후 경복궁 근처의 한옥카페에서 배우 김규리를 만났다. 9일 개봉한 '화장'(감독 임권택)에서 생의 에너지를 가득 머금은 매력적인 여성 추은주를 연기한 김규리는 실제로도 매력적이었다.

지난 베니스영화제 때 김규리는 임권택 감독과 안성기 김호정 배우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몸 둘 바를 모겠다는 단어가 딱이었어요. 이게 현실인지 촬영인지 헷갈릴 정도로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박수에 멍해지더라고요. 늘 칭찬 받고 싶었던 사람이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오니 어쩔 줄 몰랐죠. 임권택 감독님과 선배님들과 함께여서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해외에서 이렇게 '화장'을 극찬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에게 물었다. "임권택 감독님이니까요. 제 주변에서 '화장'을 보고 하는 말이 소설에서는 김훈이 보였지만 영화에서는 안성기가 보였다고 해요. 글을 영상으로 바꾸면서 임감독님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좋은 영화가 그렇듯 '화장' 또한 영화가 끝나고 나서 현실로 돌아와서도 이야기가 이어지는 영화예요. 저한테도 그렇지만 관객에게도 계속 마음에 무언가가 남는 영화가 될 거예요. 향수처럼 인위적인 냄새가 아닌 사람냄새가 나죠. 사람이기 때문에 하게 되는 고민과 선택이 '화장'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김훈의 원작소설은 추은주라는 인물이 유부녀이고 두 차례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김규리에 의해 더욱 현실적이고 비중 있는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처음에는 소설을 보고선 가벼운 마음이었어요. 소설 속 추은주는 이미지적인 인물이었거든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받아보니 추은주가 비중이 커졌고 현실적인 인물로 바뀌어있어서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왔어요. 좋은 자극으로 느껴졌고 이것을 건강하게 잘 해내야겠단 각오가 커졌어요."

김규리는 임권택 감독이 불러주시면 버선발로 뛰어갈 수 있다며 무한신뢰를 보냈고 그 이유로 항상 이야기가 있는 분이라는 것을 들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김규리 또한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기다리는 배우였다.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번뇌를 그렸다. 인간 본성과 도덕적 관념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오상무'(안성기)의 마음결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삶과 사랑 그리고 인간 본연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전혜진, 연우진 등이 출연했다.

손화신 기자 ent@stoo.com
사진=이영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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