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정치연합, 국민 지갑 거덜나는 것 수수방관"
김태호 "이번 회기 내 개혁안 통과돼야…저부터 결과에 책임"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4.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은 8일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새정치연합과 문 대표는 새누리당이 시한만 자꾸 못 박으려 한다고 비판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는 국가 부채를 생각하면 참으로 한가한 말씀"이라며 "국민 지갑을 지키겠다는 새정치연합은 실제로는 국민 지갑이 통째로 거덜나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살림을 결산한 것을 보니 국가 부채가 1211조여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8.3% 늘었다"며 "이 중 미래에 언젠간 지급해야 할 공무원연금 충당 부채가 무려 523조 8000억으로 전년 대비 8.1%, 즉 39조 4000억이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빚을 미래 세대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우리가 지금 당장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명백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정책엑스포를 열었는데 수많은 정책을 남발하는 것보다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를 성공시키는 것이 10배, 100배 중요하고 국민들로부터 진정으로 박수받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국회의원 숫자를 400명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국가 재정을 튼튼히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문 대표와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만약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이번 회기 내 공무원연금 개혁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가 미래, 다음 세대에 대한 죄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아무도 자유롭지 못하다. 저 자신부터 그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공무원노조가 공무원연금 반대를 기치로 내세우면서 총파업을 선언했다. 그것도 오는 24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총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어느 나라 공무원인지 먼저 묻고 싶다. 나라가 어찌됐든 자기 주머니만 걱정하는 기득권적 자기 논리"라고 파업 선언 철회를 요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국가 부채 증가 속도가 현기증이 날 정도여서 공무원연금을 4월 국회에서 결론내지 못하면 정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결론은 나 있다. 결론은 문 대표가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가 시대적 명제인 연금 개혁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에 신호탄을 울려주는 결단을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내려줄 것을 간곡하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4선의 심재철 의원은 "어제 정부가 발표한 국가 결산을 보면 지난해 국가 부채가 93조 늘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조원이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서 나온 것"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웅변하는 수치"라고 언급했다.
giri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