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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원외교 국정조사 기간연장 합의...공무원연금 특위 모레부터 가동

YTN 박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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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자원외교 국정조사 기간연장 합의...공무원연금 특위 모레부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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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청문회 한번 열지 못하고 오늘 종료될 위기에 놓였던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를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문회 증인은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도 실마리를 잡은 듯 합니다.

실무기구 구성을 끝내고, 모레부터 특위와 실무기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오늘 협상 내용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오전부터 조금 전까지 릴레이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국정조사 문제 두 가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요.


오늘로 활동 시한이 끝나는 해외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활동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국정조사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쟁점이 됐던 청문회 증인출석 문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출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여야 간사 간의 증인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협상도 나왔는데요.

실무기구의 세부 일정을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국회 차원의 연금개혁특위와 실무기구가 모레부터 동시에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특위의 의사 일정 확정을 요구했고, 새정치연합이 자원외교 국정 조사의 기간 연장을 주장해 왔는데요.

여야가 하나씩 주고 받은 것으로도 보입니다.

여야는 이와 함께, 연말 정산 보완대책을 반영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에서는 증인으로 수사팀 주임검사였던 안상수 창원시장이 청문회장에 나왔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오늘 청문회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수사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관련 인사들이 오후에 증인으로 대거 나왔습니다.

먼저, 박상옥 후보자가 있던 수사팀 주임검사인 안상수 창원시장과, 부장검사이던 최환 전 고검장이 출석했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1차 수사 때, 고문경찰 5명 중 2명만 기소된 것과 관련해, 안기부나 경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축소한 것이지, 수사 검사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수사 초기 안기부가 빨리 사건을 종결시키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치안본부에서 피의자들의 얼굴이 북한에 공개되서는 안 된다며 현장검증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범이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증거가 있었는데도, 박 후보자가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의 지휘를 받아 사실상 묵인·방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경찰 2명이 건장한 체격의 박종철 군을 물고문한 것으로 결론 낸 1차 수사 결과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추궁했습니다.

최민희 의원의 질의 들어보시죠.

[인터뷰: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종철 군이 키가 170cm입니다. (고 문경관) 조한경, 강진규가 스스로 몸이 왜소하다고 해요. 왜소한 두 분이 나름대로 건장한 박종철 군을 둘이서 물 고문 못합니다. 어려워요. 그래서 의심할만한 충분한 정황 증거가 있었습니다. 더 팠어야 하는데, 더 파지 않은 이유 그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1차 수사 때 경찰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지만, 박 후보자를 비롯한 검찰 수사팀이 2차 수사에서 진실을 밝혀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집요한 경찰의 은폐 기도, '턱 치니깐 억하고 죽었다'라고 상징되는 그런 시도를 우리 검사들이 막아냈습니다. 치안본부에서 이것이 질식사니깐 빨리 화장하자는 것을 부검 지휘를 했던 안상수 검사가 부검장소를 경찰병원에서 한양대 부속 병원으로 변경합니다."

박상옥 후보자도 당시 수사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반박했는데요, 물고문은 혼자서도 가능하고, 1차 때 잡힌 2명의 경찰도 직접 조사해서 안 다면서, 체구가 왜소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증인으로는 당시 수사팀 부장검사였던 최환 전 고검장, 박종철 군의 형, 또 2차 수사 때 추가로 적발된 고문경찰 한 명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 고문경찰은, 안상수 시장이 청문회장에 입장하는 것을 강력 항의하면서 비공개 질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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