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위에 무게 중심…野 "실무기구 보조수단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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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 긴급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 원내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2015.4.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김영신 기자,서미선 기자 = 여야가 공무원연금 특위와 실무기구 '투트랙' 가동에 합의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동상이몽이다.
새누리당은 실무기구보다는 입법권을 가진 특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실무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6일부터 특위와 실무기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도출까지는 여전히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23일 정도까지 실무기구에서 안이 나오지 않으면 더이상 기다리지 못한다"며 "5월 2일 처리를 전제로 실무기구 시한 등을 양보한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간) 내부적으로는 23일 이후로는 실무기구를 못 기다린다고 이해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야당의 간곡한 요청 때문에 실무기구 활동시한을 합의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실무기구를 4월 중·하순까지 마치고 4월 임시국회 내에 개혁법안을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노조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기구에서 단일안 도출 가능성도 낮게 보는 분위기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공무원 노조의 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재정절감효과가 있는 안을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노조가 찬성을 하겠나"라고 했다.
공무원연금 특위 위원인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도 "특위와 실무기구가 투트랙으로 가되, 실무기구에서 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결국 특위에서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실무기구가 보조수단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특위도 중요하지만 사실상 실무기구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특위에서 (개혁) 법안을 성안하는 것이지만 실무기구와 특위의 무게감은 같다. 실무기구의 필요성이 있어 만든 것이고 특위와 실무기구가 긴밀히 상의, 협의하며 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수석은 또한 "실무기구가 별 의미없는 하나의 보조 수단이라고 생각했다면 기한을 당연히 뒀을 것"이라며 "실무기구의 중요성이 있어 기한을 정하지 않고 특위와 같이 상호보완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여야 내부적으로) 기한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다"고 여당과 기류를 달리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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