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사건, 5·24조치와 단호히 결별해야"
![]()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5.03.26/뉴스1 © News1 채원상 기자 |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북한 국방위원회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천안함 5주기 추모사를 실명비난하며 "북남대화에 관심이 있고 관계개선 의지가 있다면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가로막는 천안호 침몰사건과 5·24조치와 단호히 결별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이 "천안호 침몰사건과 그에 따른 5·24조치는 극악무도한 이명박 일당이 조작한 특대형 모략극"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박근혜 패당은 우리의 대범한 동포애적 호소에 호응해 나오기는커녕 보다 무모한 동족대결소동에 광분하는 것으로 도전해 나섰다"며 "26일에는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호 사건 추모식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박 대통령이 직접 추모사를 통해 용납 못할 악담질을 또 다시 해댔다"고 비난했다.
추모사에서 박 대통령은 "5년 전 오늘, 서해 바다 최전방에서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천안함 용사들은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의 소행임을 분명히 했다.
또 "북한도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란다.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면서 "북한이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은 북한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제의가 "내외를 기만하고 우롱하기 위한 서푼짜리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결광기에 들떠있는 박근혜와 그 패당이 집권하고 있는 한 북남관계의 개선에 대해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온 겨레로부터 제2의 이명박 역도 무리로, 숨쉬는 산송장 무리로 취급당하겠는가 말겠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와 그 패당에게 달려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cunja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