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 안보 ◆
여야가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은 26일 '안보'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양당 지도부는 나란히 대전 현충원을 찾아 순국 장병을 애도하면서도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은 못된 세력은 46명 용사들과 천안함 장병,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 민주당 의원 70명 중에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여야가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은 26일 '안보'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양당 지도부는 나란히 대전 현충원을 찾아 순국 장병을 애도하면서도 서로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무책임한 언행을 일삼은 못된 세력은 46명 용사들과 천안함 장병,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국회에서 천안함 폭침 규탄 결의안을 의결할 때 민주당 의원 70명 중에 6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한 의원 중 30명이 19대 국회에서 활동 중"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처음 언급한 데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5년이 걸린 것은 많이 늦었다"면서 "북한의 사과를 먼저 요구하지 않고 천안함 폭침을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 말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24조치 해제를 위해선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문 대표 발언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한 뒤 "천안함 폭침 사태는 앞으로 계속 공식 추도식으로 할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 무능에도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 안타까운 희생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다, 한마디 하면 면피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처음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정부 발표를 존중하고 믿는다고 이야기해왔고, 저도 지난 대선 때 이미 폭침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제 그런 일로 국민을 분열시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 당국은 천안함 폭침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통해 평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의 '안보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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