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한 통해 "체육강국 건설의 새로운 전성기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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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후 처음으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를 25일 평양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 News1 |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천안함 폭침 사건 5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후 처음으로 전국체육인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발행된 전체 6면 중 5면을 체육인대회 기사만으로 채워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 개최 소식을 알렸으나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었다.
신문은 이번 체육인대회가 평양에서 열렸으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성원들과 각 도, 시, 군의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들, 각급 체육지도기관, 모범적 선수들과 감독 등 체육관련 인사들이 전국에서 모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주석단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당 비서와, 국가체육지도위원인 최태복·김양건·곽범기·김평해 당 비서들을 비롯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가 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노동신문의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리일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회 보고를 했으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우승을 이끈 김광민 감독, 여자축구 간판 라은심, 역도선수 김은국, 탁구선수 김혁봉 등 이미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도 모두 참석했다.
김 제1비서는 직접 참석하진 않았으나 서한을 통해 "체육강국 건설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전 국가적 체육사업 확대를 독려했다.
김 제1비서는 이날 서한에서 학교체육사업 개선 강화, 각종 국제경기 참가, '잘 할 수 있는 종목' 개발 등을 강조했다.
특히 "체육의 과학화 수준과 물질 기술적 토대는 아직 미약하다"며 "체육 사업 소홀히 하는 그릇된 현상도 남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제1비서는 아울러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서기국의 위상 강화를 강조하며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를 제때 토의결정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언급해 최룡해가 맡고 있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의 위상은 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육인대회는 지난 1969년 11월 김일성 주석의 체육을 강조하는 연설을 계기로 처음 개최됐으며 이후 총 6차례 열렸으나 김 제1비서의 집권 후엔 처음으로 개최됐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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