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오늘 천안함 5주기.. 인천서 '안보' 외치는 여야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문보기

오늘 천안함 5주기.. 인천서 '안보' 외치는 여야

속보
푸틴, 연말 회견 종료…4시간40분간 80여개 답변
김무성 대표
서구·강화을 지역 방문 보수층 지지율 올리기
문재인 대표
"천안함 폭침 사건은 與 안보무능의 산물"

여야 대표가 나란히 인천을 찾아 '안보'에 초첨을 맞춘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천안함 5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드(THAAD)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인천 해병대 부대를 찾아 천안함 폭침을 북한도발로 규정하면서 안보를 강조했다.

25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29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 핵심당원 교육대회에 참석한 뒤 대학강연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안보 문제를 빈번하게 언급하며 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 껴안기를 병행해 온 김 대표는 청년층과 보수층을 오가며 재보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부산 해양대학교 강연 중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파장을 낳기까지 했다. 그러면서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선 국민 안전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5.24 조치 해제 문제엔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유지해야 한다는 관점을 전제로 "인도적 지원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견지했다.

김 대표는 대전 현충원에서 26일 거행되는 천안함 5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같은날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열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안보의 중요성과 옛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4월 재보선의 의미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이날 인천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면서 4·29 재보선 지원에 나섰다. 이어 문 대표는 해병대를 방문해 천안함 폭침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안보' 이슈에 집중하면서 경제와 안보를 양 날개 삼아 유능함과 안정감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을 깔았다. 문 대표는 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천안함 폭침 때 북한 잠수정이 감쪽 같이 몰래 들어와서 천안함 공격후 북한으로 도주했다"면서 "당시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탐지해내지 못했다. 사전 탐지가 중요한데, 지금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가"라며 우리 군의 사전탐지 현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록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안보 행보는 천안함 5주기를 계기로 선거 때마다 야권의 발목을 잡는 '종북 프레임'에서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천안함 5주기 공식 추모식에도 참석한다고 밝힌 문 대표는 "남북 평화와 신뢰를 깨트리는 어떠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천안함 폭침사건 자체가 새누리당 정권의 안보무능의 산물"이라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반성의 계기로 삼지 않고 종북몰이의 빌미로 삼아 선거에서 이득을 보려는 궁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그 이후 더 해이된 군 기강과 안보태세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