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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6일은 누군가에겐 365일 중 하루에 불과하지만 분단 70년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역사적인 의미에서 경건해야 할 날임을 상기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인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임무를 수행 중이던 대한민국 해군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뉴스를 접한 그 순간 느꼈던 비통함과 속수무책으로 뉴스를 지켜봐야만 했던 암담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뉴스를 주시하며 그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가족들과 끌어안는 장면이 나오기를 무수히 바랐지만 결국 그러하지 못했다.
총 104명의 승조원 중 58명만이 구조되고, 46명은 가족의 품에 살아서 안기지 못했다. 그리고 천안함 피격 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민간인까지 겨냥한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우리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수많은 연평도 삶의 터전을 잃고 피난을 떠나야만 했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북한에 대한 경계와 안보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또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 사건이었다.
천안함 피격 이후로 우리 군은 20여년 만에 군 구조를 변혁하는 등 강력한 국방개혁을 통해 군 효율성과 합동성을 높여 선진강국으로 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북한이 우리나라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의 확고한 안보의식 정립이 더욱더 필요한 듯 싶다.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아가야 할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물론 좀더 나은 경제력과 생활환경 그리고 살기 편한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정신적인 구심점인 국가에 대한 정체성,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먼저 교육하고 정신적인 유산으로 잘 가꾸어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상대적으로 보훈의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는 2,30대 젊은 세대의 보훈의식 제고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민의 호국의식 제고를 위한 세대별, 계층별 나라사랑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금년에도 천안함 용사 5주기를 맞아 천안함 용사 희생자를 기리고 국민들에게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모행사를 범국민적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에서는 오는 3월26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전주보훈지청과 전주시안보단체 주관으로 추모행사와 특별사진전 등을 실시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천안함 용사를 영원히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 분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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