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웨이 언론사 이미지

500억대 사업비 빼돌린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뉴스웨이 이선율
원문보기

500억대 사업비 빼돌린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속보
尹, 김건희 특검 소환 조사 8시간 30분 만에 종료
사진=연합뉴스 TV 뉴스 캡쳐

사진=연합뉴스 TV 뉴스 캡쳐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거액의 방위사업 예산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이규태(66) 회장이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청구한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4일 발부했다.

이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공군 준장 출신의 권모(60) 전 SK C&C 전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이 판사는 "이 회장과 권씨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터키의 군수업체 하벨산사로부터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를 납품받는 계약을 중개했던 이 회장은 방사청 측을 속여 EWTS 사업비 510억원 상당을 더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부풀려진 사업비는 하벨산사로부터 EWTS 일부 사업을 하청받은 SK C&C의 연구개발비로 쓰게 돼 있었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진하이테크와 솔브레인 등 일광공영 계열사들은 또다시 SK C&C로부터 이 사업을 재하청받으면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권씨와 함께 납품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한 일광 계열사 임원 조모(4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이 회장 등을 상대로 납품가 부풀리기를 통해 빼돌린 자금의 용처를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금액의 일부가 공군이나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한 금품 로비에 사용됐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수사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