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대의 방위산업 예산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구속수감됐다. 정부가 강조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한 만큼 강도높은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청구한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4일 발부했다.
아울러 이 회장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군 준장 출신 권모 전 SK C&C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도 승인했다.
이 판사는 "이 회장과 권씨의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배경을 밝혔다.
과거 이 회장은 방위사업청과 터키의 군수업체 하벨산사의 군수납품 거래를 중계했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사업비를 부풀렸고, 방사청을 속여 510억원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풀려진 사업비는 애초 하벨산사로부터 EWTS 일부 사업을 하청받은 SK C&C의 연구개발비로 쓰게 돼 있었다. 그러나 실제 연구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합수단 조사에서 드러났다.
SK C&C로부터 재하청을 받은 일진하이테크, 솔브레인 등 일광공영 계열사도 수익을 챙겼다고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을 상대로 빼돌린 자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해당 금액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공군이나 방위사업청 관계자 등에 흘러들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안타깝다"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구속영장 발부됐네" "방산비리 이규태 회장 구속, 부정부패 척결 신호탄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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