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올 들어 산불 17건…62.52ha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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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40분께 강원 홍천군 홍천읍 상오안리 상오안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논두렁 소각으로 인한 불이 나 임야 0.03㏊를 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다.2014.3.10/뉴스1 © News1 |
(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서근영 기자 = 맑고 건조한 봄철 강원지역에서 밭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지는 '소각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에서 총 17건의 산불이 발생해 소실면적만 62.52ha에 달한다.
연일 강원 곳곳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건조한 날씨에 강수량까지 적어 예년보다 산불발생 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3월에만 하루 한 꼴로 총 11건의 산불이 났다.
올해 발생한 산불 중 5건(29.4%)이 산림연접지 내에서 불법으로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번지며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5시17분께 강릉 연곡면 유등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 0.1ha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8일 오전 11시께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의 한 산에서 불이나 산림 0.9ha를 태웠다. 2건 모두 산 인근에서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불법 소각행위로 인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북부지방산림청과 동부지방산림청이 관할하는 강원도 내 국·사유림에서 73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 산림 20ha가 소실됐다.
이중 쓰레기나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다가 난 산불은 13건(17.8%), 해충을 잡겠다는 이유로 논·밭두렁을 태우다 난 산불은 4건(5.4%)이다.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일명 '소각산불'은 주로 농·산촌지역 주민들에 의해 봄철 발생한다. 영농철을 앞두고 논이나 밭에 월동하는 해충을 잡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산림당국은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익충을 죽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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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2시37분께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한 임야에 불이 나자 소방대원, 경찰, 산림당국 공무원 등 인력과 소방헬기 등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2014.4.9/뉴스1 © News1 |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논밭두렁 소각행위는 해충을 잡겠다는 이유로 봄철에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익충을 죽일 가능성이 높은데다 산불로 번질 위험이 있어 농산촌 주민들은 소각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시에는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며, 허가 없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소각행위를 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4월20일까지는 소각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북부지방산림청 전 직원들은 다음달 20일까지 기동단속반으로 편성, 산불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농산폐기물, 쓰레기 소각 행위와 기타 불씨 취급 행위 등을 단속하기로 했다.
동부산림청도 농·산촌 마을을 돌며 논·밭두렁 또는 쓰레기 소각행위에 대한 계도·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위반행위자에 대해 1차로 경고조치를 취한 후 이에 불응하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소각금지기간으로 지정된 내달 19일까지는 적발현장에서 즉시 과태료 부과할 방침이다.
산림당국은 "최근 산림이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 산불로 확산될 수 있다"며 "산림 인근 농·산촌에 거주하는 주민은 산림 인접지에서의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을 태우지 말라"고 당부했다.
hoya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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