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체포

방산비리 의혹이 불거진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이 오늘 전격 체포됐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오늘 오전 사기 등의 혐의로 이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 회장과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예비역 준장인 전 SK C&C 상무 권 모 씨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 터키 공군의 전자전 훈련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을 중개하면서, 방위사업청에 가격을 부풀려 청구한 뒤 거액의 리베이트를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은 1,300억 원대 규모로, 합수단은 이 회장 측이 해당 장비가 우리 군이 요구한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합수단은 오늘 오전 서울 삼선동에 있는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 곳을 전방위 압수수색 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과 이 회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에도 러시아 무기를 도입하는 이른바 '불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세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가 드러나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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