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핀란드 여행] 핀란드에선 순록을 먹는다고?

매일경제 양유창
원문보기

[핀란드 여행] 핀란드에선 순록을 먹는다고?

서울흐림 / 2.3 °
기름에 볶아 소량의 물로 끓인 순록 정강이살 스테이크

기름에 볶아 소량의 물로 끓인 순록 정강이살 스테이크


순록, 연어, 화이트피시, 베리, 안젤리카…

핀란드 북쪽 라플란드 지방의 고유 먹거리들이다. 가만, 그런데 순록을 먹는다고?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루돌프 사슴을?

이곳엔 사람 숫자보다 순록의 숫자가 더 많다. 라플란드의 사미 원주민이 18만 명인데 반해 순록은 20만 마리 가까이 된다. 순록은 태어날 때 주인의 이름표를 귀에 붙여 주며 관리된다. 그렇지 않으면 추운 겨울에 먹이를 구할 수 없을 테니까. 순록은 인간을 위해 일을 하고 죽어서는 고기가 되고 털은 옷이 된다. 마치 아시아의 소와 비슷하다. 순록 가죽으로 만든 옷은 북극 강추위에도 끄떡없다.

사미인들은 예부터 순록을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해 왔다. 마트에 가면 훈제, 스테이크, 소시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순록 식재료가 팔린다. 물론 논란도 있다.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는 순록 고기를 판매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여행 기간에 순록을 두 번 먹어봤다. 한 번은 불고기처럼 잘게 자른 고기, 또 한 번은 정강이살로 만든 찜. 맛은 어땠냐고? 약간 질겅한 게 영양고기와 유사했다. 노르웨이 한 과학자에 따르면 순록 고기엔 치매 예방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하니 한 번쯤 다른 문화를 경험해 봐도 좋지 않을까.

▶ 라플란드 여행 100배 즐기는 팁

▶방한복·모자 필수〓핀란드 라플란드의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16도. 그러나 때에 따라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니 방한복, 내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모자를 꼭 준비해야 한다. 여름에도 일교차가 심하니 껴입을 수 있는 옷가지를 챙겨가는 게 좋다.

▶시차·언어〓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화폐 단위는 유로를 사용한다.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라서 콘센트에 그대로 꽂으면 된다. 핀란드에선 핀란드어, 스웨덴어와 함께 영어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사리셀카 = 양유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