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형 LPG 연료탱크로 '옛 영광' 재현 꾀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SUV 전성기’라지만 SUV를 세단처럼 크기별로 세분화하면 여전히 국내 최다판매 차급은 중형 세단이다.
특히 택시·법인차(렌터카)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낮은 연료비와 활용성을 앞세운 LPG 중형 세단이다. 올해 역시 다양한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며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한다.
첫 포문은 르노삼성이 열었다.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빠른 1월5일 3세대의 ‘SM5 노바’를 앞세워 쏘나타-K5와 함께 3대 축을 형성했던 옛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SM5 노바는 2010년 출시한 3세대 SM5의 사실상 마지막 부분변경 모델이다.
특히 택시·법인차(렌터카)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낮은 연료비와 활용성을 앞세운 LPG 중형 세단이다. 올해 역시 다양한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며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한다.
첫 포문은 르노삼성이 열었다.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빠른 1월5일 3세대의 ‘SM5 노바’를 앞세워 쏘나타-K5와 함께 3대 축을 형성했던 옛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SM5 노바는 2010년 출시한 3세대 SM5의 사실상 마지막 부분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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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에 상품성 높여 ‘반전’ 꾀한다
SM5는 르노삼성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 전신 삼성차가 1998년 처음 내놓은 모델이 SM5(1세대)다. 2000년대 초 ‘기본기가 좋다’는 택시 운전자의 입소문을 타고 2002년 무려 10만대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인기는 2000년대 중반 2세대까지 이어졌다.
SM5 1~3세대 누적 판매량은 93만여대다.
2010년 출시한 3세대 SM5는 이전 같지 않았다. 닛산 중형모델 기반으로 개발된 1~2세대와 달리 르노 중형모델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일까. 비슷한 시기 나온 현대 YF쏘나타(6세대, 2009년 출시)와 기아 K5(1세대, 2010년 출시)가 뛰어났기 때문일까. 판매량은 급감했고 수년 동안 고전했다.
SM5 노바는 르노삼성이 반전을 꾀하기 위해 약 1년여에 걸쳐 준비해 온 작품의 완결판이다. 앞부분의 디자인을 손질하고 LED 주간주행등, 색상과 옵션을 추가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실내 모니터에 그대로 구현하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중간 모델 이상)도 갖췄다.
특히 SM5 노바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내놓은 다양한 엔진 모델의 총결산이다. 기본형이라고 할 수 있는 2.0 가솔린 엔진에 1.6 가솔린 터보(TCE) 엔진, 1.5 디젤(D) 엔진을 차례로 내놨고 여기에 도넛 모양의 LPG 탱크를 적용한 2.0 LPLi를 추가했다. 총 4개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또 SM5 노바를 끝으로 지난 2013년 12월 QM3를 시작으로 SM3 네오, SM5 노바, SM7 노바, QM5 네오에 이르는 전 모델에 새 패밀리룩 적용을 마쳤다.
◇“법인 시장 경쟁력 높이겠다”
SM5 노바는 특히 중형 세단의 격전지인 법인 시장 공략에 ‘올인’한다. 지난해까지 연 4만~4만5000대 수준이던 국내 택시 시장의 90%는 현대·기아차가 장악했다. 르노삼성의 점유율은 2% 전후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약 2년 200억원을 투자해 도넛형 LPG 탱크를 개발·적용했다. 통상 트렁크 깊숙한 쪽에 있는 탱크를 보조 타이어가 있던 트렁크 밑쪽으로 집어넣은 것이다. 유럽에선 이미 보편적인 형태다. 휠체어를 넣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한 게 최대 장점이다. 탱크의 강도와 두께도 15~20% 높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경쟁 모델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지난해 완성차 회사의 첫 수입 대중모델 QM3를 앞세워 내수 시장 판매량 반전에 성공했듯 올해는 법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회사 차원의 영업·서비스 인프라 강화에도 나선다.
르노삼성의 SM5 노바 올해 판매목표는 3만대, 이중 1만2000대가 2.0 LPGi 모델을 앞세운 법인 시장이다. 2%이던 법인시장 점유율을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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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형 K5 출시.. 올해 치열한 경쟁 예고
갈 길은 험난하다. 이르면 7월 기아 K5 2세대 신모델이 나오고 현대차도 지난달 쏘나타 1.7 디젤 모델을 비롯해 더 뉴 i40에 이어 이달 쏘나타 2.0 가솔린 터보를 출시했고 7월께 쏘나타 디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치열한 경쟁 속에 판매량 자체를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은 없다. 올해 판매목표는 8만~8만5000대. 지난해 8만3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SM5 판매량은 2만7248대로 전년보다 11.3% 줄었으나 신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하반기 이후 월 1500~1800대 수준이던 상반기 때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월 2500~3300대를 판매했다. 비수기인 1월 판매도 2202대로 전년보다 16.9% 늘었다.
르노삼성은 특히 잃어버린 법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회는 있다. 법인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7세대 쏘나타(LF)를 출시하면서도 택시 모델 은 5개월 늦은 8월에야 출시했다. 2세대 신형 K5도 택시 모델은 수개월 늦은 올 연말께나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쟁 모델에 공백기가 생긴 것이다.
‘선풍적인 인기를 기대한다’는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의 자신감도 상품성과 함께 이런 시장 변화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평가는 결국 시장,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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