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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국제행사 광주 '숙박시설' 부족…게스트하우스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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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국제행사 광주 '숙박시설' 부족…게스트하우스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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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호남고속철도 개통·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개막·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광주에서 잇따라 국제 행사가 열리지만 가족과 외국인 관광객 등이 머물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정책개발 모임인 광주문화도시계획 운영위원회는 27일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광주지역에 여관 등은 많지만 가족과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없어 게스트하우스 건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광주에 등록된 관광 호텔급 이상 숙박업소는 18곳(1234객실)이며 모텔이나 여관급은 총 374곳(1만144객실)이다.

특1급 호텔은 라마다와 홀리데이인 광주 등 2곳이며 특2급도 프라도, 신양파크 등 총 4곳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유흥가 주변에 있어 가족이나 외국인 등이 머무르기에 역부족이다.

또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게스트하우스가 제시되고 있지만 사업성 때문에 관할 행정관청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정헌기 아트주 대표는 "동구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별로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게스트하우스가 적정선에서 운영이 되려면 20명 이상이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하며 평균 객실점유율이 50% 이상 된 상태여야 1억원 이상의 리모델링 비용을 회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99㎡(30평) 기준의 양옥의 리모델링 비용은 최소 5000만원 이상이 들고 한옥을 개조할 경우에는 1억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에 등록된 외국인전용 도시민박업에 해당하는 게스트하우스는 9개이며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형태로 국내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10여개 이다.

정 대표는 "광주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체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개발돼 있지 않다"며 "게스트하우스 운영자들도 문화도시 광주의 지역성과 예술성이 녹아 있는 특화된 게스트하우스 운영전략을 만들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최근 관광객들이 모텔 숙박을 꺼려한다는 점 등을 들어 광주시와 일선 구청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현황조사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프로그램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주장도 나왔다.

박지탁 광주전업작가협회 회장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수익성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꺼려한다"며 "지자체가 다른 도시의 지원책을 보고 지역관광과 연계된 전략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홍보와 구전마케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작업이 요구된다"며 "객실이 많은 박리다매형이나 가족 중심형의 고급형 게스트하우스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지역문화교류재단 운영위원장은 "광주는 큰 관광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며 "전주의 한옥촌처럼 게스트하우스촌이 조성되는 것도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미숙 조선대 교수는 "게스트하우스들이 갖고 있는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를 들면 아시아문화전당 프로그램과 연계한 공동상품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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